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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핵심 증언’ 공개…법무부, 김건희 여사 수사 ‘부실’ 인정

이진수 법무부 차관 겸 장관 직무대행이 김건희 여사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대행은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김건희 수사를 제대로 했다고 보느냐”고 묻자, 이 대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 명품백·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과정 문제 제기

이진수 대행은 “명품백 사건 수사 방식이나,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드러난 증거들을 보면 아쉬움이 크다”며 검찰의 초동 대응에 한계를 인정했다.

이어 이성윤 의원은 “지난번엔 문제점이 없었다고 했는데,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대행은 “당시 답변은 서울의소리 측 고발 사건만을 두고 한 설명이었다”며 “전체 사건 취지를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 검찰 수사팀 사표 논란… “살펴보겠다” 답변

이성윤 의원은 또 “중앙지검 수사팀의 사표를 수리하면 안 된다. 부실 수사는 특검 대상이기 때문”이라며 강하게 지적했다.

이 대행은 이에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혀, 수사팀 구성이나 재정비 가능성을 내비쳤다.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추가 녹취 공개로 특검 수사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KBS 캡처.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추가 녹취 공개로 특검 수사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KBS 캡처.

한편, KBS는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중 한 명의 발언 녹취를 단독 보도했다.

■ “윤석열 와이프, 나 때문에 떼돈 벌었다”… KBS 단독 확보 녹취 공개

해당 보도에 따르면, 1차 주가조작 핵심 인물 이 모 씨는 2021년 지인에게 “김건희 여사가 자기 덕에 큰돈을 벌었다”고 말한 정황이 드러났다.

녹취에선 “신한 계좌로 22억 원어치를 내가 사줬다. 주문도 내가 다 했다”고도 언급된다.

또 이 씨는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말도 했다.

이 씨는 취재진에 “김 여사 대신 주식을 주문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과장되거나 들은 이야기를 전한 것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 여사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출범을 앞둔 김건희 특검은 이 같은 새로운 진술을 중심으로 수사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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