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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자유한국당 강원 산불 재난 상황 ‘국가안보실장’ 3시간 붙잡아둬”

더불어민주당은 5일 “강원 산불에도 재난컨트롤타워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3시간이나 붙잡아둔 자유한국당은 강원도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원 산불이 크게 번지고 있는 와중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그래도 질의를 한 번씩은 해야 한다’며 청와대 재난 컨트롤타워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국회에 3시간 넘게 붙잡아둔 것이야말로 재난 상황 그 자체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면서 소방당국에 비상이 떨어지고 강원도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와중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천하태평이었다”며 “우리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고성산불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 위기대응의 총책임자인 정의용 실장은 보내주자고 자유한국당에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한번 씩 질의할 때까지는 있어야 한다. 순서를 바꿔 야당의원들부터 질의하게 하면 좀 더 빨리 갈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촉급에 달렸는데도 ‘나도 질의하겠다’, ‘질의할 시간을 많이 주면 많이 줄수록 좋다’며 산불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고 있는 강원 도민들을 외면한 채 정의용 실장을 붙잡아둘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발생에도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는 재난안전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했던 것이 다시 떠오른다. 그때나 지금이나 국가 재난 관리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인식은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불감증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강원도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 산불은 지난 4일 저녁 7시 17분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불은 속초 쪽으로 빠르게 번졌지만, 그 시각 재난대비 책임자인 정의용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었다.

정 실장은 화재가 난 지 3시간 정도 지난 밤 10시 30분쯤에야 운영위 회의장을 떠나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해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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