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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 포스코홀딩스
경제

포스코, 철강 부진 속 창사 58년 만 첫 파업 갈림길… 장인화 리더십 시험대

포스코가 창사 이래 최대 노사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 확산으로 철강 본업의 수익성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최종 조정까지 결렬되면서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의 첫 전면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2024년 3월 취임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으로서는 취임 3년 차에 노사 관계를 포함한 리더십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지난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026년 임단협 최종 조정회의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이 중지됐다. 조정 중지로 포스코노동조합(한국노총 금속노련)은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앞서 7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2%의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한 바 있다. 다만 노조 측은 즉각 파업에 돌입하지 않고 사측과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파업이 현실화되면 포스코의 ‘무분규 사업장’ 전통이 깨지는 역사적 사건이 된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인센티브) 600% 지급, 우리사주 확대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회사 측 추산으로는 노조 요구안을 전면 수용할 경우 약 1조4천억 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수준이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 원 등을 제시하며, 중국 저가 공세·보호무역주의 확산·고비용 구조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포스코홀딩스의 2026년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8천1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으나, 철강 부문은 여전히 원가 상승과 판매 환경 악화 속에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상반기 전체로는 철강 업황 부진의 여파가 그룹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리튬·LNG 등 신사업이 일부 만회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철강 본업 경쟁력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 협력업체와 자동차·조선 등 전후방 산업에까지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은 취임 이후 ‘현장 경영’과 노사 소통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본업 회복과 노사 안정을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했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장 회장이 이번 파업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룹 경영의 동력과 신뢰가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철강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노사 갈등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경영진의 결단력과 노조의 현실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역시 대화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추가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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