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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1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신한 슈퍼SOL Open Day – 내 손 안의 금융 우주를 만나다’ 행사를 개최하고 은행·증권·카드·라이프 고객과 그룹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 슈퍼SOL’을 공개했다. 이자리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비전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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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금융 우주’ 신한 슈퍼SOL MTS, ‘7배 작은’ 토스증권 베끼기 논란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1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신한 슈퍼SOL Open Day – 내 손 안의 금융 우주를 만나다’ 행사를 개최하고 은행·증권·카드·라이프 고객과 그룹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 슈퍼SOL’을 공개했다. 이자리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비전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1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신한 슈퍼SOL Open Day – 내 손 안의 금융 우주를 만나다’ 행사를 개최하고 은행·증권·카드·라이프 고객과 그룹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 슈퍼SOL’을 공개했다. 이자리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비전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17일 공개한 통합 슈퍼앱 ‘신한 슈퍼SOL’의 주식매매(MTS) 화면을 두고 토스증권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베끼기 논란’이 일고 있다. 자산 786조원의 국내 1위 금융그룹이 후발 핀테크의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따라간 모양새여서, 논란은 새 앱을 직접 소개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향하고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진 회장은 17일 “내 손 안의 금융 우주를 만나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은행·증권·카드·라이프 기능을 하나로 묶은 슈퍼SOL을 공개했다. 이 앱의 증권 화면이 2021년 간편 MTS를 처음 선보인 토스증권과 닮은꼴이라는 지적은 인터넷매체 스마트투데이가 지난 23일 처음 제기했다.

■ 신한투자증권 52조 vs 토스증권 7조…규모 앞선 1위가 후발 화면을 닮았다

신한 슈퍼SOL(왼쪽)과 토스증권(오른쪽)의 MTS 화면 (출처=스마트투데이)
신한 슈퍼SOL(왼쪽)과 토스증권(오른쪽)의 MTS 화면 (출처=스마트투데이)

스마트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신한의 기존 MTS는 여러 기능을 촘촘히 배치한 전통 증권사형 화면에 가까웠으나, 슈퍼SOL의 새 화면은 종목 상단에 현재가와 등락률을 크게 띄우고 하단에 넓은 빨간색 ‘구매하기’ 버튼을 둔 간편 투자형 구조로 바뀌었다. 매체는 상단에 종목 정보를 크게 노출하고 하단 매수 버튼을 강조하는 토스증권 화면과 인상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김경환 변호사(법무법인 민후 대표)는 “MTS 간편모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표현상 제약이 있을 수는 있지만, 구성이 똑같다면 문제가 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 IT 업계 개발자는 “컴포넌트 위치를 참고하는 것은 업계 불문율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매매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 즉 UX 플로우 자체가 동일하다면 선을 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두 회사의 체급 차이는 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슈퍼SOL의 증권 화면을 운영하는 신한투자증권의 2025년 말 별도 자산총계는 52조3748억원으로, 토스증권(7조2024억원)의 약 7배다. 자본총계로 비교해도 신한투자증권 5조6824억원, 토스증권 6378억원으로 약 9배 차이가 난다. 그룹으로 넓히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신한금융지주 연결 자산총계는 786조135억원으로, 토스증권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연결 자산총계(10조2079억원)의 약 77배에 이른다.

토스증권은 2018년 11월 설립된 신생 증권사다. 지난해 말 별도 자본총계 6378억원, 임직원 485명 규모로 모회사는 비바리퍼블리카(지분 97.07%)다. 다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영업수익 8830억원, 영업이익 4521억원, 순이익 3401억원을 올렸다. 간편 투자 화면을 앞세워 개인투자자를 끌어모은 결과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외형에서 앞서는 1위 금융지주가 후발 핀테크의 화면 문법을 따라간 점을 두고 “아이러니”라는 반응이 나온다.

■ 토스도 ‘로빈후드’를 봤다…’베끼기’ 입증의 역설

‘베끼기 논란’에는 반전이 있다. 토스증권의 간편 화면 역시 완전한 독창물은 아니다. 토스증권은 출범 당시 미국 핀테크 로빈후드의 직관적 UI·UX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편 투자 화면의 원형을 거슬러 올라가면 미국 사례가 있는 셈이다.

토스증권은 ​미국의 로빈후드를 벤치마킹해 간편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토스증권 MTS, 로빈후드 MTS. (출처=비즈한국)
토스증권은 ​미국의 로빈후드를 벤치마킹해 간편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토스증권 MTS, 로빈후드 MTS. (출처=비즈한국)

법적 보호가 약하다는 점도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앞서 KB증권은 자사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토스증권이 베꼈다며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을 냈으나,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월 “토스증권이 독자 개발한 것으로 본다”며 신청을 기각했고 KB증권은 이의신청을 포기했다. 토스증권 측도 “MTS 관련 디자인 특허는 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UI·UX는 저작권·디자인특허로 보호받기 어려워, ‘고의 표절’을 입증하지 못하면 법적 책임을 묻기 힘들다. 선발 주자가 고심해 만든 화면을 후발 대형사가 차용해도 제동을 걸 장치가 마땅치 않다는 의미다. 그만큼 책임을 묻기도, 후발 주자가 참조 사실을 떳떳이 밝히기도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스마트투데이에 토스증권 MTS를 참조했느냐는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 MTS 개편은 고객이 더 쉽고 직관적으로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사용성 전반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며 “복잡한 정보를 단순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결과”라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간편 MTS 확산을 단순 모방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모바일 투자 경험이 고도화되면서 개인투자자 친화적 화면으로 일정 수준의 업계 표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후발 대형사들이 선발 주자의 인터페이스를 무분별하게 차용할 경우 실무진의 의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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