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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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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JKL의 롯데손해보험, ‘전략통’ 전면 배치에도 금융당국 문턱 못 넘었다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롯데손해보험(대표이사 이은호)의 자본 건전성 우려가 깊어지면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계획 불승인과 법원의 집행정지 기각 등 악재가 겹친 결과다.

11일 금융권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신종자본증권 등급을 ‘BBB+’에서 ‘BBB0’로 각각 한 단계(노치)씩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하향 검토’를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신평은 등급 하향의 핵심 배경으로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처분을 꼽았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5일 금융위로부터 자본 건전성 취약을 이유로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일 금융감독원장에게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나, 금융당국은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최종 불승인 통보를 내렸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이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계획 불승인과 법원 집행정지 기각 등 악재로 인해 하향 조정됐다. 최대주주 빅튜라(유)의 재무 여력과 향후 자본 확충 계획이 신용도 회복과 경영 정상화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이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계획 불승인과 법원 집행정지 기각 등 악재로 인해 하향 조정됐다. 최대주주 빅튜라(유)의 재무 여력과 향후 자본 확충 계획이 신용도 회복과 경영 정상화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채영서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경영개선계획상 구체적인 증자 계획등 자본확충계획 포함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영업기반과 조달여건 변화, 자본확충 등 동사의 대응방안을 점검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자본 확충의 열쇠를 쥔 최대주주와 경영진에게 쏠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빅튜라(유)로, 지분 77.04%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는 ‘전략통’들이 전면에 나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은호 대표이사는 글로벌 컨설팅사인 올리버와이먼 상무 출신으로 2019년부터 기획총괄을 맡아온 핵심 인사다. 여기에 최대주주 측 인사인 최원진 사내이사(JKL파트너스 부대표)가 경영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인 최 이사는 롯데손보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도 사내이사로서 리스크 관리와 보수위원회 등 주요 의사결정 기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사회는 전직 관료와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돼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꾀해왔다. 이사회 의장인 윤태식 사외이사는 관세청장과 기재부 세제실장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며, 성재호 사외이사(성균관대 교수)는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를 지낸 이호근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 전문성을 보강하기도 했다. 다만 박병원 전 우리금융 회장과 윤정선 국민대 교수가 지난해 10월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등 이사회 구성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화려한 인적 구성에도 불구하고 법적 분쟁과 당국 규제의 벽은 높았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2월 31일 롯데손보가 금융위의 경영개선권고 등 행정처분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처분의 집행을 정지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5일부터 시작된 신종자본증권 3·4호에 대한 이자 지급 정지 상태는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이는 금융기관 경영개선권고 조치에 따른 인수계약서상의 필요적 정지 효력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소액주주들의 불안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소액주주는 1만7천51명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15.89%를 점유하고 있다. 신용등급 하향과 이자 지급 정지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경우 이들의 투자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손보는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에 한정됐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와 이은호 대표 등 경영진이 내놓을 추가적인 자본 확충 방안과 증자 계획의 실효성이 신용도 회복 및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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