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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장을 앞두고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과거 마케팅용으로 배포한 '이벤트 주식'이 상장 직후 대규모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오버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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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무료 주식’의 나비효과… 케이뱅크 IPO ‘오버행’ 변수 부상

케이뱅크 상장을 앞두고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과거 마케팅용으로 배포한 '이벤트 주식'이 상장 직후 대규모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오버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케이뱅크 상장을 앞두고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과거 마케팅용으로 배포한 ‘이벤트 주식’이 상장 직후 대규모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오버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뉴스필드

주관사 NH투자증권, 과거 마케팅용 배포 주식 20만명분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취득원가 ‘0원’에 가까워 차익실현 욕구↑… 수급 부담 요인 지적
몸값 20% 낮춘 케이뱅크, 펀더멘털과 가격 매력으로 돌파구 모색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케이뱅크가 상장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과거 마케팅 전략이 상장 흥행의 예상치 못한 변수로 떠올랐다. 과거 신규 고객 유입의 일등 공신이었던 ‘이벤트 주식’이 상장 시점에는 대규모 잠재 매물(오버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분 1% 미만 소액주주는 총 19만 7,31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약 3,372만 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8.98%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이 중 전략적 투자자를 제외한 ‘기타 주주’ 물량을 약 2,653만 주(7.06%)로 추산한다. 이는 이번 IPO에서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물량(1,500만~1,800만 주)의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상장 당일, 신규로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보다 잠재적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매도 물량이 구조적으로 더 많은 셈이다.

NH투자증권이 과거 마케팅으로 배포된 약 20만 명 규모의 소액주주 물량이 상장 초기 유통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며 흥행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NH투자증권이 과거 마케팅으로 배포된 약 20만 명 규모의 소액주주 물량이 상장 초기 유통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며 흥행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그래픽=뉴스필드

■ 주관사의 딜레마… “과거 마케팅 물량, 수급 부담으로”

이처럼 이례적으로 많은 소액주주가 형성된 배경에는 주관사이자 주요 주주인 NH투자증권의 과거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비대면 고객 확보 차원에서 케이뱅크 주식을 경품으로 활용했다. ▲생애 최초 계좌 개설(최대 100주)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1~3주) 등의 이벤트를 통해 주식을 고객들에게 배포했다. 당시 이는 플랫폼 활성화에 기여한 성공적인 마케팅이었으나, IPO를 앞둔 현시점에서는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상장 주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증권사가 과거 배포한 물량으로 인해 수급 부담을 안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해당 물량은 보호예수 대상이 아니어서 상장 직후부터 매도가 가능하다는 점이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해당 주주들의 주식 취득 비용이 사실상 ‘0원’에 가깝다는 것이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공모가 이상 주가가 상승해야 매도 유인이 생기지만, 이벤트로 주식을 받은 주주들은 주가가 어느 수준에서 형성되든 매도 시 이익을 확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 밴드 하단이나 그 이하에서 움직이더라도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케이뱅크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의 36.35%(약 1억 4,747만 주)로, 금액 기준 1조 2,000억 원을 상회해 시장 소화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 배수진 친 케이뱅크… “밸류에이션 매력·실적으로 정면 돌파”

케이뱅크와 주관사단은 이러한 수급 우려를 반영해 ‘공모가 눈높이 낮추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공모 희망가는 8,300원~9,500원으로, 지난 상장 도전 당시(9,500원~1만 2,000원) 대비 상단을 약 20% 하향 조정했다. 예상 시가총액 역시 3조 3,000억 원대로 낮춰 가격 매력을 높였다. 이는 재무적 투자자(FI)와의 계약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상장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결국 기관 투자자들의 판단이 상장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낮아진 가격과 개선된 실적(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 1,034억 원)이 오버행 리스크를 상쇄할 만큼 매력적인지가 관건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개인 주주 물량은 통제 불가능한 변수지만, 낮아진 밸류에이션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들이 얼마나 많은 물량을 확약(의무보유)으로 묶어 초기 유통 물량을 안정화할 수 있을지가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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