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손해보험업종본부 MG손해보험지부 임직원들이 12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수도권 전체 임직원 연차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MG손해보험의 정상적인 매각과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보장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장에서는 정부의 무관심을 성토하며 절규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날 집회 사회를 맡은 이동현 MG손해보험 수석부지부장은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음에도 여전히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여 있으며 미래를 잃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이 아닙니까? 제발 이제는 우리 목소리를 외면하지 마십시오”라고 외치며 대통령의 관심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동현 수석부지부장은 “우리는 이 투쟁을 멈출 수 없으며, 오직 지금의 정부만이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정권 바뀌어도 우리는 그대로”…금융당국 비판 봇물
배영진 MG손해보험지부장은 무대 앞에서 두 발자국 앞으로 나서는 행동으로 동지들과 고난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배 지부장은 “정권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었는데 과연 우리는 바뀐 게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금융당국이 회사를 산산조각 내어 없애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가교보험사 설립 추진단을 일방적으로 만들어 인력을 발령 조치하고, 이에 항의하는 노동조합에 대해 경영권의 인사권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지부장은 “가교보험사 설립 추진단은 우리 직원들의 손으로 어제까지 옆자리에 앉아 있던 동료를 잘라내라는 이야기밖에 더 되겠습니까?”라며 금융당국의 잔인하고 무도한 행위를 규탄했다. 그는 38%의 고용 승계를 6개월 계약직으로 제안한 것을 두고 “장난하십니까?”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노동조합이 이를 거부했다고 거짓 선전하는 행위를 맹렬히 비판했다. 배영진 지부장은 “MG손해보험의 정상 매각을 통해 계약자, 설계사, 노동자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을 해 줄 때까지 싸우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 김동진 본부장 단식 중단, 이재진 위원장 무기한 단식 선언
김동진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은 “15일간의 단식 투쟁이 동지들과 함께 웃고 울던 회사를 지켜내기 위함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단식이 힘들지만, 동지들이 함께 싸워줄 것을 믿기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재명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버티려 했으나, 동지들의 만류와 건강상의 이유를 고려하여 단식을 중단하고 몸을 회복한 후 동지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동지의 목숨을 담보로 투쟁할 수는 없다”며 김동진 본부장의 단식 중단 선언을 받아들였다. 이 위원장은 MG손해보험의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본인이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하게 밝혔다.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을 인용하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바로 이 자리에 있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금융당국이 결정을 바꾸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직 이재명 대통령만이 상황을 해결하고 원점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민주노총 등 연대 투쟁, “노동자 생존권 보장하라” 한목소리
전호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김동진 본부장의 15일간의 단식 투쟁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민주노총이 김 본부장의 투쟁을 이어받아 힘차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위원장은 2주가 지났지만 변한 것이 없다며, 이재명 정부에게 일부 영업정지 및 가교보험사 설립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정상적인 매각을 진행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신지헌 여수신업종본부장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길거리에 목소리를 내야 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 본부장은 “새로운 정부가 우리 MG손해보험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해 다시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회사를 정상화시켜서 재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MG손해보험 지부가 겪는 어려움은 남의 일이 아니며, 모든 노동자가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본부장은 “질긴놈이 이깁니다. 끝까지 흔들리지 말고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합시다”라며 연대와 단결을 독려했다.
■ “대통령님, 우리의 일터와 삶을 지켜달라” 호소 이어져
현장규탄발언이 이어지며 집회에 참석한 MG손해보험 직원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호소했다. 윤훈아 MG손해보험지부 협의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이 생각하는 진짜 대한민국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며, “노동자가 존중받는 나라”가 바로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거리에서 눈물 흘리고 싶지 않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싶다”며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일터와 삶을 지켜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최현보 MG손해보험지부 조직부장은 “우리는 결코 무리한 요구를 한 적이 없으며, 단지 노동자로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당신의 국민이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며 노동자와 함께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박수연 MG손해보험지부 여성부장은 “수많은 동료들이 깊은 절망과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으며, 고객과 회사를 지키기 위해 단식 농성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마지막 울타리이듯, “대통령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어 “이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그 길을 꼭 찾아달라”며, 국가가 MG손해보험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 결의문 통해 “무자비한 독단” 규탄…대통령에 관심 촉구
MG손해보험지부 이병창 총무부장과 김영수 운영위원은 결의문을 통해 MG손해보험이 78년 역사의 보험회사임에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의 “무자비한 독단과 독선”에 의해 “먼지로 공중분해될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금융당국이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덮어씌워 550명 모든 직원을 일시에 해고하고 회사를 없애려는 과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갓난 아이부터 90 노모까지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로 채워진 가정을 지켜야 하는 MG손해보험 노동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가장 평범하게 대한민국을 지키는 아빠로, 엄마로, 아들로, 딸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집회 말미에는 이재진 위원장, 김동진 본부장, 배영진 지부장이 “3천장의 호소문”과 회사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담은 자료를 들고 국방부종합민원실에 직접 전달했다. 호소문 전달이 끝나고 김동진 본부장은 건강 문제로 인해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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