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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마트시티 본격 해외진출…5000억원 펀드 조성

정부,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발표

우리 주도 국제협력체계 ‘K-SCON’ 구축…전 내각 ‘팀 코리아’로 적극 수주활동

지난 3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주라이다 카마루딘(Zuraida Kamaruddin) 말레이시아 주택지방정부부 장관이 푸트라자야 총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정부가 혁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해외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펀드를 통해 약 5000억원을 투자하고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 국제협력체계와 국제엑스포 등도 추진한다.

정부는 8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스마트시티는 ICT(정보통신기술)·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도시를 말한다. 정부는 스마트시티를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의 하나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활성화 방안에 따라 1조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PIS(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연내 조성하고 이 가운데 5000억원 내외를 스마트시티 해외사업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우선 6000억원 규모의 모(母) 펀드를 마련하면 민간 부문이 비슷한 금액을 ‘매칭’ 형식으로 더해 1조 5000억원의 자(子) 펀드를 만드는 방식으로 조성하게 된다.

‘스마트시티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스마트시티 관련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시 중소기업 대상 우대 금융조건(대출금리 0.3%~1.0%p)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이 해외발주처 대상 단독 계약 추진시에도 이행성보증 또는 계약이행 필요자금 우대(대출금리 0.3%p 인하) 등을 지원한다.

아세안 등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관심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 주도의 국제협력체계 ‘코리아 스마트시티 오픈 네트워크(K-SCON, Korea Smart City Open Networ)’를 구축한다.

정부는 2020년 1차 공모를 통해 도시개발, 플랫폼, 교통 등 프로젝트 주제와 참여 대상을 설정하고 한국과 참여국의 비용 매칭을 통해 사전 타당성 조사, 마스터플랜 수립, 본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스마트시티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범부처 수주지원 통합정보시스템’도 마련해 국가별 사업 환경, 프로젝트 발주정보·절차, 우리 정부와 국제기구 지원 정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코트라(KOTRA)는 30곳에 ‘스마트시티 수주지원 센터’를, 해외 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4곳에 ‘해외인프라 협력센터’를 설치해 현지 도시개발 사업 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9월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19)’를 열어 전시·콘퍼런스, 기업 설명회, 해외 바이어 매칭 행사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이 엑스포를 세계 3대 스마트시티 국제 행사로 키울 방침이다.

아세안, 중동, 중앙아 등 수요가 많은 국가들을 중심으로는 스마트시티 해외 로드쇼를 순회 개최한다. 주요 스마트시티 해외사업 입찰 시에는 대·중소기업이 맞춤형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총리·부총리 등 모든 내각도 ‘팀 코리아’로 우리기업의 스마트시티 수주활동을 적극 돕는다.

특히 사업규모가 큰 쿠웨이트 압둘라 스마트시티(26조원 추정)의 본 사업 수주를 위해 한·쿠웨이트 경제 공동위를 개최하고 아세안 주요 협력국과의 경제 공동위도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수주지원협의회 산하에 스마트시티 분과를 신설, 해외진출 현황과 이슈를 점검하고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방안을 통해 정부가 스마트시티를 유망한 수출 분야로 인식하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관계 기관, 기업과 함께 해외 진출 유형별 맞춤형 지원 방안도 곧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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