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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40.0% 증가하며 9개월 만에 600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한화와 HD현대 그룹은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하며 '100조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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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시총 2100조 육박… ‘3세 경영’ 날개 달고 가속화되는 부의 집중

3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40.0% 증가하며 9개월 만에 600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한화와 HD현대 그룹은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하며 '100조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3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40.0% 증가하며 9개월 만에 600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한화와 HD현대 그룹은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하며 ‘100조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자료=리더스인덱스 제공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국내 증시가 4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30대 그룹 상장사들이 시가총액 2,10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특히 한화와 HD현대 등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된 그룹들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00조 클럽’에 안착, 시장의 세대교체 바람을 입증했다.

■ 증시 이끄는 ‘대기업 파워’… 전체 시총 67% 차지

리더스인덱스가 14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1월 초 1,500조 2,219억 원에서 9월 10일 기준 2,099조 8,306억 원으로 40.0% 급증했다. 이는 불과 9개월 만에 약 600조 원의 자산 가치가 불어난 것으로, 한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36.1%)을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전체 증시에서 30대 그룹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66.9%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대기업 집단이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조사 대상 중 영풍그룹을 제외한 29개 그룹의 몸값이 모두 뛰었으며, 삼성과 SK 등 상위 5개 그룹을 제외한 대다수 그룹의 순위가 요동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 한화 163% ‘폭증’의 비결… 3세 경영인들의 성적표 ‘A+’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화그룹의 비약적인 도약이다. 한화는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163.7% 폭증하며 기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전유물이었던 ‘시총 100조 클럽’에 당당히 입성했다.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한 방산 부문 재편과 한화오션 인수 등 과감한 사업 구조 개편이 시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HD현대그룹 역시 정기선 수석부회장 체제 아래 시총이 66.3% 증가하며 131조 원을 기록, 100조 클럽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시총 증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화, HD현대, 효성(조현준 회장) 등은 모두 3세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선 곳들이다. 이들의 사업 재편 성과가 시장 가치 급등으로 이어지며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그룹 순위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삼성그룹이 시총 674조 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LG그룹을 제치고 시총 3위 자리를 탈환했다. LG그룹은 시총 증가폭이 3.0%에 머물며 4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총 급증이 단순한 주가 부양을 넘어,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과 신사업 성과가 맞물린 결과”라면서도, “특정 그룹에 대한 시총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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