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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노동자, 고성 화재 원인 ‘한전 유지보수 소홀’ 폭로 나선다

한국전력공사의 유지보수 관리 문제로 강원 산불 화재가 일어났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한전 유지보수 업무 실태 폭로에 나선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전기분과위원회에 따르면 한전 협력업체 비정규직 전기 노동자들은 한전이 발주한 유지보수 업무를 진행하는 노동자들이다.

이 노동자들은 이번 개폐기 전선 단전 사고 건은 시공 후 오랜 시간이 흘러 전선이 산화, 결국 단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같은 사고는 유지보수를 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강원 고성 화재 사고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건설노조가 576명의 전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4월 7일부터 이틀간 긴급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지보수를 하지 않을 경우 전선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다는 응답이 80.7%에 달했다.

게다가 이번엔 화재로 이어졌지만, 자칫 정전이나 감전사고, 교통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배전업무 유지보수 공사건수는 압도적으로 줄었다고 밝히고 있다.

절반 이상의 전기 노동자들은 현재 배전업무 중 유지보수에서 일손을 뗐다고 말하고 있다.

전기 노동자들은 “한전의 유지보수 예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으나 묵살당해 왔다. 하지만 이번 대형참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으려면 유지보수 예산 확충은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기분과위원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배전 현장 전기 노동자들의 눈으로 바라본 이번 사고 및 유지보수 업무 실태에 관해 폭로하고 한전의 배전예산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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