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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택보증공사가 발급하지 않는 보증서로 조합원 모은 ‘에버화인’ 임금체불 1억원 드러나

경남 거제시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급하지도 않는 보증서로 조합원을 모집해오다 발각된 분양 시행사가, 분양 당시 모델하우스에서 일한 상담사와 노동자들에게 1억원 이상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추가적으로 드러났다.

10일 거제지역 근로자들의 권익보호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일반노조와 업계에 따르면 ‘거제시 지세포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건설 공사의 시행사 (주)에버화인, 대행사 (주)유준에서 근무한 상담사와 노동자들은 7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체 피해액은 1억3천만원(19명)이며, 견디지 못한 대부분(14명)의 노동자들은 이미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진정을 통해서 소액체당금을 신청한 상황이다.

나머지 5명의 노동자들은 10일부터 거제시청 앞에서 무기한 규탄투쟁을 시작한다.

앞서 2018년 10월 해당 사업장 분양 홍보 당시 시행사 및 대행사 측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운영하는 버팀목전세자금, 전세안심대출 등의 금융상품을 이용하면 임대료를 3~5만 원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주)에버화인이 시행하는 ‘지세포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HUG 보증취급상품에도 없는 안심보장증서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이 사업장에 대해 어떤 보증서도 발급한 사실이 없으니, 계약 체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당부하기까지 했다.

당시 HUG 관계자는 “분양과정에서 최근 공사 보증이 발급되지 않았음에도 보증이 발급된 것처럼 공표하는 거짓 광고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한 사업장에서 모델하우스에서 일한 상담사와 노동자들이 1억원 넘는 금액을 체불당한 사실도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일반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을 팔아가며 거제 지세포에 임대 주택조합을 홍보하고 있지만, 모델하우스에서 일한 거제 노동자들에게 자행한 체불임금의 행태를 보면 거의 사기 수준에 가깝다”며 “이들에게 거제시는 이미 분양허가를 해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러한 악질 건설사업주가 더이상 거제지역에 발붙힐수 없도록 체불임금이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규탄해 나할 것이고 거제 시청의 분양허가 취소를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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