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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이란 정부 레카비 선수 강제 귀국조치 의혹 해명하라”

“이란 히잡 관련 시위대 탄압 중단하라”
히잡 미착용한 채 아시아선수권대회 참여한 선수 갑자기 사라져
여성 선수 개인이 스스로 조기 귀국했다는 해명은 현실과 맞지 않아

17일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클라이밍 선수 레카비의 행방이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이란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모임>은 19일 오전 10시반 이란대사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레카비를 이란으로 강제로 끌고갔다는 소식도 있으나 이도 정확하지 않으며 설사 무사히 귀국했을지라도 이란에서 교도소에 강제 수용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란대사관과 레카비 선수의 인스타에 자의로 귀국 헸다는 해명이 있었으나 강제 귀국조치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의 일정이 남았고, 더구나 여성선수 개인의 마음대로 일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한다면 이란대사관의 해명은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시민모임은 이란 정부에 △레카비 선수의 강제 귀국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과 △귀국 후 레카비 선수의 교도소 수감 등의 예상되는 탄압 금지 △마흐사 아마니 죽음 진상 규명 △여성 히잡 착용 강요 금지 △이란 시위대 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국시민모임은 “여러 국가가 이란 정부의 반인권행위를 눈감고 있는 동안에도 한국 시민을 비롯한 전 세계 시민들은 온라인과 대면공간에서 연대를 표현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란 여성들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국제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연대는 히잡의문사 이후 이란에서 벌어지는 노동자 민중들의 폭압적인 정부에 맞선 민주화 시위에 대한 열렬한 응원이기도 하다. 이란정부가 전 세계 시민의 목소리를 두려워할 수 있도록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모임>에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플랫폼C, 국제민주연대,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시아공동행동, 불꽃페미액션, 전환 서울, 너머서울 젠더팀, 사회주의를향한 전진, 사회진보연대, 녹색당,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민우회, 성공회대 인권위원회, 난민인권네트워크, 참여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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