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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전탑건설백지화 전북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주민들이 대형 송전선로 지도와 송전탑 모형을 활용해 용인 반도체 산단 재검토 및 송전선로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

“용인은 지중화, 농촌은 송전탑 터미널인가”…전북 주민들, 송전탑 백지화 행진

지난 4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전탑건설백지화 전북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주민들이 대형 송전선로 지도와 송전탑 모형을 활용해 용인 반도체 산단 재검토 및 송전선로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전탑건설백지화 전북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주민들이 대형 송전선로 지도와 송전탑 모형을 활용해 용인 반도체 산단 재검토 및 송전선로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는 폭염 속에서도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전북 주민들의 대행진이 이어졌다.

5일 송전탑건설백지화 전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행진단은 이날 마이산, 장안산, 덕유산을 품은 진안·장수·무주 등 동부산악권으로 이동해 기자회견과 차량 선전전을 이어갔다.

앞서 대행진단은 전날인 4일 전북도청 앞에서 시군대책위 관계자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중 기자회견을 열고 송전탑 모형을 앞세운 행진을 벌인 뒤 완주군청과 임실군청으로 이동해 연속 기자회견 및 차량 행진을 진행한 바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는 345kV 고압 송전선로 26개 사업(총연장 1,070km)과 변전소 8곳이 계획되어 있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200개가 넘는 철탑이 들어서게 된다.

기자회견에서 조경희 송전탑건설백지화 전북대책위 상임대표는 “용인과 수도권은 지중화를 진행하면서 농촌에는 무더기 송전탑을 안기는 것은 농촌 주민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며 기후위기 속에서 반도체 기업의 전력 수요만을 우선시하는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안재훈 전국행동 집행위원장 역시 용인 반도체 산단이 전력과 용수 확보 대책 없이 추진된 점을 지적하며 “용인으로 향하는 장거리 전력망 문제를 해결해야 새만금 재생에너지와 서남권 해상풍력 등 지역 에너지 사업도 정상 추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나선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용인 산단의 지역 이전 필요성에 공감대를 나타내며 주민 대변 TF 설치와 전북도 차원의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희태 완주군수와 한득수 임실군수도 지역 생산 전기의 지역 우선 사용 원칙에 공감을 표했다.

현장에서는 입지 선정 절차와 대안 노선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박성래 완주군대책위 위원장은 한전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대둔산 도립공원 구역으로 초고압 송전탑 노선을 정하려 한다며 자연공원 훼손과 지자체 간 갈등 조성을 경계했다.

신대용 임실군대책위 위원장은 ‘신임실개폐소’ 사업이 실질적인 345kV 변전소 건설 사업이라며 비민주적인 입지 선정 절차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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