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재 AI 영상분석 업체의 대북송금 의혹 수사 과정에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해당 업체에 6억원을 입금한 당일의 거래가 압수수색 영장에 특정됐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정 회장은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 보도와 뉴스필드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업체는 2019년 1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제주 소재 외주개발사에 10차례에 걸쳐 3억여원을 송금했다.
이 업체 전 직원 박모씨는 이 가운데 정 회장이 6억원을 입금한 2019년 11월 13일의 거래가 영장에 특정된 점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박씨는 당시 외주개발사에 보낸 개발비 1억3천여만원 가운데 8천600여만원이 북한 IT 개발조직이 관리하는 계좌로 송금됐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영장에는 중국공상은행으로 이체된 자금이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과 대남공작사업 등 통치자금으로 사용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도 밝혔다.

정 회장 측은 뉴스필드 질의에 정 회장과 관계자가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참고인이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요청이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자금을 대여한 채권자일 뿐 대북 관련 혐의와 연결고리가 없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뉴스필드는 정 회장 측에 6억원을 금전소비대차계약까지 작성해 빌려준 상황에서, 그 자금이 북한 관련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 채권 회수를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 물었다.
정 회장 측은 해당 의혹을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답했다. 그동안의 채권 회수는 이 의혹과 무관하게 업체 측의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진행됐으며, 즉각적인 소송이나 법적 압박보다는 상환을 기다리며 구두와 서면 독촉만 해왔다는 설명이다.
6억원이 건네진 것은 2019년 11월 13일이다. 정 회장 측은 현재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과 명예훼손·업무방해 등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고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고소·고발 대상이 된 구체적인 발언이나 어떤 내용이 허위사실에 해당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6억원의 성격을 놓고는 정 회장 측이 금전소비대차계약에 따른 대여금이라고 밝힌 반면, 해당 업체 측은 투자금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정 회장이 입금한 6억원과 대북송금 의혹 사이의 구체적인 자금 흐름이나 관련성은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박씨는 압수수색 과정의 증거 취득 경위 등을 문제 삼아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감찰 요청과 수사심의를 신청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신청은 최근 경찰수사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됐다.
한편 자금을 받은 제주 외주개발사는 지난해 4월 대북지원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