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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점검원 생존권 위협하는 SK매직 악덕경영 규탄 기자회견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가전통신노조) SK매직MC지부는 17일 오전 10시 30분, SK매직(주) 본사(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85 삼일빌딩) 앞에서 ‘방문점검원 생존권 위협하는 SK매직 악덕경영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SK매직MC지부는 SK매직의 가전제품 방문점검원인 MC(매직케어)로 조직된 노동조합이다. 전국의 MC노동자들은 3천1백여 명에 달하는데, 이들은 회사와 위·수탁계약을 맺고 정기점검 및 제품영업에 따른 건당 수수료를 받으며 일하는 특수고용직이다.

이들은 기본급이 없는 탓에, 신규 영업 건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자신의 관리계정(고객이 사용하는 렌탈제품에 대한 점검 수요)이 유일한 일감이자 수입원이다.

신규 영업의 기회 역시 관리계정에서 창출된다. 이러한 관리계정은 SK매직의 업무 구조상 매월 MC노동자에게 배정되는데, 지국의 관리업무를 관장하는 지국장이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MC노동자의 생사여탈권을 쥔 관리자에 의해 갑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지난 8일 SK매직은 ‘정도경영 캠페인’이라는 이름의 업무지침을 통해 관리계정의 배정 및 관리권한은 물론 영업에 대한 관리자의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가전렌탈 업계에는 방문점검원의 목숨줄과 다를 바 없는 관리계정을 업무계통상 우월적 지위에 있는 관리자가 틀어쥐고 갑질을 일삼는 비인간적 관행이 만연한다”며 “”회사의 지침은 이러한 계정갑질을 더욱 부추겨 가뜩이나 고용관계가 취약한 MC노동자의 처지를 최악으로 내몰고 그들의 생존권을 더욱 벼랑끝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SK매직의 이러한 정책에 대해 MC노동자를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취급하는 악덕경영의 산물로 규정한다”며 ‘정도경영 캠페인’ 지침의 폐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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