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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민주노총 “삼성SDI 반인권적 노동자 감시와 통제, 노동조합 적대시하고 탄압 자행”

민주노총 삼성그룹노동조합 대표단(이하 노조)은 28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2층 중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그룹은 무노조 경영폐기 하겠다고 선언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한 부당노동행위가 지속되고 있다. 바로 삼성SDI다. 여전히 반인권적 노동자 감시와 통제, 노동조합을 적대시하는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삼성SDI는 삼성그룹 전기·전자계열사 중 하나의 계열사로서 전기배터리 및 반도체 전자재료를 생산하는 회사다. 삼성SDI는 기흥 본사, 천안과 울산사업장에서 전기배터리 생산, 청주와 구미사업장에서 반도체 전자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삼성SDI 울산사업장에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삼성SDI울산노조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SDI울산지회가 설립되어 있고, 천안사업장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SDI지회가 설립되어 있다.

노조는 “삼성SDI 사측은 한국노총 소속 삼성SDI울산노조를 우대하고 그에 비해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삼성SDI 울산사업장에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삼성SDI울산노조가 교섭대표노조로서 2021년 단체협약 및 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지만, 삼성SDI 사측과 교섭대표노조인 한국노총이 공정대표의무를 위반하고 민주노총에 불리한 단체협약 적용 및 민주노조 활동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대표의무 위배 사례로 2021년 삼성SDI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삼성SDI울산노조 단체협약 체결 시점에는 한국노총 삼성SDI울산노조가 더 많은 조합원이 있었지만, 2022년 임금협약 체결 시 삼성SDI에는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성SDI 사측과 한국노총 삼성SDI울산노조는 일방적으로 민주노총 소속 삼성SDI지회에 불리한 협약을 받아들이라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노총 삼성SDI울산노조에 노조 사무실을 제공하고, 민주노총 삼성SDI지회에는 노조 사무실을 제공하지 않는 문제부터 노동조합 활동을 위한 근로시간면제, 임금협약에서 체결한 노조간부 활동시간 등에서 일방적으로 민주노총 소속 삼성SDI지회에 조합원수 비율도 지키지 않은 내용을 받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간부 협박 및 CCTV 감시 사례로는 삼성SDI 인사팀이 주도로적으로 민주노총 소속 삼성SDI지회의 노조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삼성SDI 울산사업장 인사팀장은 민주노총 삼성SDI울산지회장의 합법적인 노조활동(근로시간면제)에 대한 징계 협박부터 시작해서, 회사 관리자의 “각서 쓰고 한판 뜨자, 노사위원이 벼슬이냐, 사고치기 싫다”는 폭언과 협박도 벌어지고 있다.

천안사업장에서 360도 돌아가는 CCTV를 통해서 노동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인사팀에 의해 조합 활동을 간섭하고 감시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노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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