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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새만금 신공항 건설 백지화 요구

24일 오후 12시 30분, 녹색당은 군산공항 서쪽 1.3km 떨어진 수라갯벌에서 <지구를 살리는 기후철도>(이하 기후철도2022)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후철도2022’는 녹색당의 지방선거 프로젝트로, 기후정의 실현과 공공성 강화를 주제로 전국 각지의 기후위기 관련 현장을 찿는 캠페인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녹색당은 “새만금 신공항 전략 환경영향 평가서”에 대한 환경부 부동의를 촉구하고,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백지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첫 발언자로 나선 오동필 전북녹색당 당원은 새만금 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에 위치한 수라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천 갯벌과 함께 멸종위기1급인 저어새의 주요서식지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2급인 금개구리, 흰발농게 등 환경부 지정 보호종이 살고 있는 연안습지이자 흔치 않는 하구갯벌 생태 서식지로 보존 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21년 전투기와 민물가마우지의 충돌 사고 등으로 확인된 것 같이 철새들의 중간기착지인 수라 갯벌이 신규 공항 입지로서는 부합하지 않으며, 연안습지를 메마른 공항 들판으로 만드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김지은 공동집행위원장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김 공동집행위원장은 국토부가 제출한 “새만금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갯벌에 서식하는 흰발농게 등 법정보호종 및 철새들의 계절에 따른 조사와 평가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평가가 되었으며, 특히 환경부의 재보완 요구 사항인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에 미치는 영향과 조류충돌 문제에 대하여, 전문기관인 문화재청과 한국환경연구원의 검토를 배제한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하며, 환경부는 새만금의 생명들을 지켜낼 수 있도록 “새만금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조건부 동의가 아닌 단호한 “부동의”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은호 녹색당 기후정의위원장은 최근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완공시점은 늦어지고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 밝혀져 여야 정치권에서 성토가 일어난 것과 같이, 20년 동안 숱한 사회적 갈등과 함께 약 8조원의 돈을 토건기업에 퍼주고 갯벌과 포구를 죽이면서 간척사업이 진행되었는데, 이제는 활용도가 명확하지 않는 신공항을 새만금에 만드는 것은 토건 기업의 배만 채워주는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기후철도2022’로 수라갯벌을 찾은 김찬휘 녹색당 공동 대표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 부지와 바로 옆에 있는 군산공항은 2020년 기준 과거 5년간 누적 적자가 140억원을 넘었으며 활주로의 이용률은 2020년 0.7% 불구하고, 가까운 무안 국제공항 또한 5년간 누적 순손실이 660억원으로, 새만금 신공항은 경제성이 없은 공항이 될 것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약 8,000억원의 비용이 드는 공항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토건 자본과 지역정치인의 이익을 위해서이며, 중국과 군사전략적으로 대결하고 있는 미국의전초 기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녹색당은 ‘기후철도2022’는 지난 4월18일 용산역을 출발하여 4월20일 보령 석탄화력발전소 현장을,4월22일 창원 SMR(소형모듈러원자로) 반대 및 합천 우리밀 경작지를 들려, 전북 새만금 수라 습지를 탐방하였다.

앞으로 약2주간 핵발전, 난개발 현장, 농업, 교통 등 기후위기 시대 핵심적인 부문과 관련된 현장을 찾아 이슈를 드러 내고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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