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G·SKT 102분기 연속 흑자 행진
기업들의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국내 500대 기업 중 KT&G와 SK텔레콤 등 8개사가 2000년 1분기 이후 102분기 연속 흑자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과거 장기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유한양행과 LG생활건강은 최근 들어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분기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KT&G, SK텔레콤, 한섬, 고려아연, 에스원, CJ ENM, 신세계, 현대모비스가 2000년 1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단 한 차례의 적자도 없이 흑자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과 현대글로비스 등 26개 기업도 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 분기 흑자를 지속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들 기업 외에도 삼성화재해상보험이 10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금호석유화학(99분기), 광동제약(98분기), 고려제강(98분기), 네이버(94분기) 등 다수의 기업이 90분기 이상의 연속 흑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 연속 흑자 행진 기업과 적자 전환 기업의 대조
유한양행은 창립 이래 9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오랜 기간 쌓아온 기록을 마감했다.
LG생활건강 역시 9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4분기에 적자 전환하며 장기 흑자 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 엔씨소프트와 현대건설도 각각 92분기, 91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뒤로하고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6분기), SK온(15분기), 여천NCC(15분기), LG디스플레이(14분기) 등 27개 기업은 올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특히 연속 적자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12곳은 석유화학 업종에 속해, 업황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KG모빌리티는 102분기 중 63분기가 적자일 만큼 장기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 업황 부진 속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도 있었다. 효성화학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서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비엠, 삼성전기, 아시아나항공, 롯데하이마트, 유진기업, 이노션, 쌍용씨앤이 등 총 8개 기업이 2분기 들어 적자에서 벗어났다.
KCC글라스는 창립 후 21분기 연속 흑자라는 굳건한 기록을 보유했으나 올 2분기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HS효성첨단소재는 19분기, 진에어는 10분기 연속 흑자 후 2분기 적자로 전환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현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줬다. 기업들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