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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구소 “금융회사 CEO 교체 여부 이사회 아닌 정부, 지배주주 통해 이뤄져”

“이사회 구조는 CEO 교체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함”

<자료=경제개혁연구소 제공>

금융회사 CEO 교체 여부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사회에서 이뤄지지 않고, 정부 등 외부기관 또는 지배주주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제개혁연구소가 23일 발표한 경제개혁리포트 2017-1호 ‘금융회사 CEO교체의 기업성과 민감도 분석’ 결과 이같이 나왔다.

이 보고서는 금융회사 107개의 2016년 3월 31일 기준 CEO 111명의 경력, 재임기간 등 기본현황을 조사해 CEO 연임여부와 경영성과 간의 관계 그리고 지배구조(이사회구조)가 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자료다.

이번 조사는 분석 대상 금융회사 CEO의 교체여부에 대한 단기 경영성과의 관계와 장기 경영성과, 기업지배구조와의 관계, 계량분석(회귀분석) 등이 실시됐다.

분석결과 첫째, 기업 경영성과 중 일부만 CEO 교체 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둘째, 단기 및 장기 경영성과를 모두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 반면, 셋째, 대표적인 내부 통제장치인 기업 이사회는 CEO 교체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EO 교체와 같은 중요한 의사결정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사회에서 이뤄져야 하나 외부기관(정부 등) 또는 지배주주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판단됐다.

경제개혁연구소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CEO 교체와 같은 중요한 의사결정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사회에서 이뤄져야 하나 외부기관(정부 등) 또는 지배주주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며 “향후 금융회사 이사회가 CEO 선임 및 해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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