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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 48%→41% 떨어졌는데…”원자재 인상” 옷값 올린 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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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자체브랜드(PB)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회사의 실제 매출원가율은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통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PB ‘무신사 스탠다드’ 220개 품목의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전체 취급 상품의 약 5.8%에 해당하며,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 동시 적용됐다.

인상 폭은 10~20% 수준으로 안내됐으나 개별 품목은 이를 웃돈다. ‘테이퍼드 히든 밴딩 크롭 슬랙스’는 3만9,900원에서 4만9,900원으로 25.1% 올랐고, ‘베이식 블레이저’는 8만9,900원에서 9만9,900원으로 11.1% 인상됐다.

무신사는 “세계적인 원부자재 가격과 국제유가 등 거시경제 지표의 변동성이 장기화하면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품 포장재와 의류 원단에 쓰이는 화학제품인 나프타 가격 상승이 주된 이유로 제시됐다. 회사는 그동안 “제조 공정 효율화와 대량 생산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며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그러나 무신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 매출원가율은 오히려 꾸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무신사의 매출액은 1조4,678억8,314만 원, 매출원가는 5,978억621만 원으로 매출원가율 40.73%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48.11%, 2024년 43.53%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 역시 36.46%로 전년 동기(39.26%) 대비 2.8%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404억8,755만 원으로 전년(1,028억1,760만 원) 대비 36.7% 증가했다. 무신사는 사업보고서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에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도 8%에서 당해 10%로 개선되며 외형 성장과 내실 경영을 동시에 달성하였다”고 밝혔다.

매출원가율 하락에는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PB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의 PB 제품 매출 비중은 2023년 26.2%에서 지난해 30.8%, 올해 1분기 32.4%로 꾸준히 높아졌다. 반면 중개 수수료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39.3%에서 38.8%로 소폭 낮아졌다. 매출원가 부담이 낮은 중개 수수료 매출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보다는 PB 제품 비중 증가가 매출원가율 하락에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무신사는 기획 제품을 전량 외주 생산하는 구조다. 사업보고서는 “당사가 직접 소유한 생산설비는 없으며, 당사가 기획한 제품에 대한 생산은 전량 외주생산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명시했다. 지난해 말 연결 재고자산 3,815억5,949만 원 가운데 원재료는 4,559만 원에 그쳐, 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이 제조원가에 즉각 반영되는 구조는 아니다. PB 제품 매입액도 2024년 2,391억7,300만 원에서 지난해 2,155억7,900만 원으로 9.9% 줄었다. 같은 기간 PB 제품 매출은 3,382억8,500만 원에서 4,518억3,200만 원으로 33.6% 늘었다.

반면 비용 상승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마케팅비 증가 등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신사의 판관비는 7,295억8,938만 원으로 매출의 49.7%를 차지해 매출원가를 상회했다. 광고선전비가 1,040억4,112만 원, 감가상각비가 570억5,934만 원이었다. 매장 임차권에 해당하는 사용권자산은 2024년 말 1,879억7,892만 원에서 지난해 말 2,922억8,595만 원, 올해 3월 말 3,330억2,453만 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판관비 비중은 58.31%로 전년 동기(54.75%) 대비 상승했다. 이로 인해 매출이 24.2%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190억1,486만 원으로 8.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6.00%에서 5.23%로 하락했다.

유동성에도 여유가 있는 상태다. 무신사는 사업보고서에서 “25년 기말 기준 당사는 5,718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3,091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입금 대비 현금비중은 213%”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방안을 한국거래소와 조율해 왔다. 무신사는 지난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남성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창업주 조만호 대표는 보통주 1억575만5,900주(지분 51.9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조남성 대표는 LG전자와 퀄컴, 쿠팡, SK온을 거쳐 2024년 7월 무신사에 합류했다. 현재 대표이사는 조만호·조남성 2인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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