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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는 4일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KT 정상화를 위한 김영섭 퇴진 공동행동' 출범을 알리고 김영섭 대표의 퇴진과 통신 공공성 회복을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10개월 만에 6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김 대표가 책임을 회피하고 정권 개입으로 취임했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행동 변화를 요구했다.
사회·경제

KT 노동자 6명 사망·소액결제 사고…김영섭 대표, 결국 연임 포기

KT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는 4일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KT 정상화를 위한 김영섭 퇴진 공동행동' 출범을 알리고 김영섭 대표의 퇴진과 통신 공공성 회복을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10개월 만에 6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김 대표가 책임을 회피하고 정권 개입으로 취임했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행동 변화를 요구했다.
KT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는 4일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KT 정상화를 위한 김영섭 퇴진 공동행동’ 출범을 알리고 김영섭 대표의 퇴진과 통신 공공성 회복을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10개월 만에 6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김 대표가 책임을 회피하고 정권 개입으로 취임했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행동 변화를 요구했다.

KT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4일 광화문 사옥 앞에서 김영섭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행동을 출범한 가운데, 김 대표가 이날 차기 대표이사 후보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KT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연내 새 대표 후보 1인을 선정하는 절차에 즉각 착수했다고 밝혔다.

KT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KT 정상화를 위한 김영섭 퇴진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구조조정 중단과 김영섭 대표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며 통신 공공성 회복을 강조했다.

■ 노동자 사망 및 경영 실패 책임론

공동행동은 지난해 ‘AICT 전환’을 명분으로 단행된 5,800명 규모의 구조조정 이후 10개월 만에 노동자 6명이 목숨을 잃은 사태에 대해 김 대표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기석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KT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을 거리로, 그리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으며, 김영섭 사장이 “증거가 있으면 사과하겠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KT가 국가 인프라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의 불법적인 인사 개입으로 ‘정권 코드 맞추기 CEO’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김미영 KT지부 지부장은 김 대표가 “구조조정은 없다”는 약속을 뒤집고 유가족에게 인간적인 예의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규탄했으며, “네트워크 분사 이후 소액결제 해킹 은폐 의혹, MS 불공정 계약, 베트남 사업 실패까지 KT의 신뢰가 급격히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윤진수 KT민주동지회 의장은 “김영섭 대표의 지난 3년은 KT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며 취임 이후 검찰 및 LG CNS 출신 인사들이 요직에 들어온 점을 지적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통신 3사가 공공성을 외면하고 이윤만 추구하며 해킹 사고까지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안 소장은 김 대표 선임 과정에 “김건희 여사 측 인사들의 영향력 아래 낙하산으로 내려왔다는 정황”이 있다며 정권의 부당한 개입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최낙규 희망연대본부 KT서비스 비정규직 지부장은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현장에서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지방 일반전화 고장이 한 달이 지나도 수리되지 않는 등 현장의 참상을 전했다.

■ 김영섭 대표, ‘소액결제 피해’ 책임론 속 공모 불참

한편 김영섭 KT 대표는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차기 KT 대표 후보자 공모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연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2023년 8월 KT 대표로 취임했으며 공식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이다. 김 대표는 KT 내부 개혁과 신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발생한 KT 소액결제 피해 사고로 CEO 책임론이 불거졌다.

김 대표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상황이 수습되면 사퇴를 포함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사후보추천위, 연내 새 CEO 선정 목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 후보군 구성 방안 논의를 시작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으며, 연내 대표이사 후보 1인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사후보추천위는 KT 사외이사 전원(8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 등으로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공개 모집은 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KT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섭 대표의 자진 연임 포기는 노동자 사망, 소액결제 사고 등으로 불거진 경영 책임론에 대한 최종적인 응답으로 보이며, 공동행동의 퇴진 요구와 맞물려 KT 경영진 교체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됐다.

KT는 이제 새 대표 선임 과정에서 외부 압력 및 투명성 문제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고 무너진 통신 공공성과 현장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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