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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국내 최장기 투쟁사업장 ‘콜텍’ 22일 교섭 잠정 합의

세계 3위 악기회사 콜텍 홈페이지

국내 최장기 투쟁사업장 콜텍 노동자들이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한 지 4464일, 해고노동자 임재춘 조합원(57) 단식 42일 만인 22일 오후 4시 30분, 노사가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노사는 △2007년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노동자들이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깊은 유감 △2019년 5월 2일부터 김경봉, 임재춘, 이인근 조합원 복직 후 5월 30일 퇴사 △국내 공장 재가동 시 희망자 우선 채용 △콜텍지회 조합원 25명 합의금 지급 △민형사상 소 취하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잠정합의에 따라 23일 오전 10시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과 콜텍 조합원, (주)콜텍 박영호 사장이 참여해 합의문 조인식을 열기로 했다.

이어 11시에 콜텍 본사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잠정합의 서명식에서 이인근 지회장은 “만족스러운 합의는 아니지만 13년 동안 길거리생활을 그만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콜텍지회 관계자는 “최장기 정리해고 사업장인 콜텍은 돈을 잘 버는 회사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부당하게 정리해고를 한 사건”이라며 “콜텍의 13년 투쟁은 사람을 함부로 해고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처절한 저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정부 시절에 만든 정리해고제를 폐지하고, 정리해고의 요건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한국의 기업주들은 회사가 멀쩡한데도 직원들을 정리해고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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