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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전국협동조합본부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광화문 국민권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축협 직원 승진 과정에서의 권익 침해를 규탄하며 조합장 인사권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회

농축협 승진 ‘조합장 마음대로’ 논란…노조, 권익위에 실태조사 요구

사무금융노조 전국협동조합본부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광화문 국민권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축협 직원 승진 과정에서의 권익 침해를 규탄하며 조합장 인사권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전국협동조합본부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광화문 국민권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축협 직원 승진 과정에서의 권익 침해를 규탄하며 조합장 인사권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1억원 요구’ 의혹 이어 인사권 도마…농협중앙회에 객관적 기준 마련 촉구

지역 농·축협에서 조합장에게 집중된 인사권이 불공정 승진과 금품 요구의 빌미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동계는 개별 비위 의혹을 넘어 농·축협 전반의 인사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실태조사를 요구했다.

18일 사무금융노조 전국협동조합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전날 서울 광화문 국민권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축협 불공정 인사에 대한 고충민원을 제출했다.

이번 문제 제기는 최근 경남의 한 축협에서 조합장이 기능직 직원의 일반직 전환 과정에서 1억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직원은 조합장으로부터 “월요일까지 10개 들고 와”라는 말을 들었으며, 여기서 ’10개’가 1억원을 의미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조합장은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실제 금품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농담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노조는 이번 사건이 특정 조합장의 일탈에 그치지 않고 조합장에게 집중된 인사권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덕종 전국협동조합본부장은 “인사와 관련한 조합장들의 금품 수수는 농·축협 노동자 사이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행태였다”며 제도적 통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갑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평가 기준을 정하고 5배수 후보 가운데 최종 승진자를 결정하는 권한이 조합장에게 집중돼 있다며, 탈락한 직원에게 평가 점수나 선정 이유조차 공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도성훈 전국협동조합본부 부본부장은 구매·대출·공사 등에서 조합장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는 직원에게 승진 기회가 돌아가는 사례도 있다며 “승진을 위해 불법 지시를 따르고 조합은 부실화되는 악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국민권익위에 농·축협 인사 운영 실태 조사를 요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는 조합장의 과도한 인사 재량을 제한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승진 심사 절차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태갑 수석부위원장과 김덕종 본부장은 국민권익위원회 정부합동민원센터에 ‘농·축협 불공정 인사에 대한 고충민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개별 조합장의 1억원 요구 의혹에서 시작된 논란이 농·축협 전반의 인사 구조 문제로 확대되면서 관계기관의 조사와 제도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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