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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진=이지스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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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조갑주 복귀 석 달 만에 ‘이오타 서울’ 1·2단계 통합PF 승부수… 현대건설·삼성물산 책임 조율이 관건

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진=이지스자산운용)

메리츠·NH투자증권 자금 회수 향방도 함께 주목

이지스자산운용에 조갑주 대표가 5년 만에 경영진으로 복귀한 지 석 달여 만에 대형 리파이낸싱 과제가 놓였다. 겨우 봉합된 ‘이오타 서울’ 2단계 브릿지론에 이어, 이번에는 1·2단계를 통째로 묶는 통합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진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옛 밀레니엄힐튼호텔 부지(1단계, 시행 와이디427PFV)와 메트로타워·서울로타워 부지(2단계, 시행 와이디816PFV)의 리파이낸싱을 하나로 묶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단계는 지난해 5월 2조2000억원 규모 본PF를 조달했지만 2단계는 아직 브릿지론 단계에 머물러 있다.

■ 조갑주, 각자대표 체제 복귀 나흘 전 봉합된 위기

이지스자산운용은 신동훈(이사회 의장)·이규성·정석우 각자대표 체제였다가, 지난 4월28일 이사회에서 조갑주 대표를 새로 선임하며 4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조갑주 대표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낸 뒤 이번에 다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회사 측은 지배구조 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고객 자산운용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주요 현안 대응력과 이해관계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행사 와이디816PFV는 2024년 3월 트랜치A·B·C 합계 7170억원(4800억원·1400억원·97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조달했으나, 대출 만기일인 올해 1월19일 상환에 실패해 EOD(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가 선순위 대주로 새로 참여하고, 기존에 소수 지분으로 참여하던 NH투자증권도 참여 규모를 늘리면서 조갑주 대표 선임을 나흘 앞둔 지난 4월24일 797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한우·오세철, 시공사 책임 범위가 관건

이오타 서울 1단계(옛 밀레니엄힐튼호텔 부지)의 시공과 철거는 이한우 대표이사가 이끄는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시행사 와이디427PFV는 2025년 2월12일 현대건설과 철거 및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5월23일 대주단과 2조2000억원 한도의 본PF 대출약정을 맺었다. 이오타 서울 2단계(메트로타워·서울로타워 부지)의 시공사는 오세철 대표이사가 이끄는 삼성물산이다.

통합PF가 성사되려면 두 시공사의 책임 범위를 어떻게 나눌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기존 약정 외에 이오타 서울 2단계와 관련한 추가 위험을 부담하는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통합PF 검토가 곧바로 현대건설의 책임준공 범위 확대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책임 범위는 향후 금융 구조와 약정 조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 메리츠·NH투자, 석 달여 만에 다시 자금회수 여부 주목

지난 4월 이오타 서울 2단계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에 선순위로 참여한 메리츠금융지주(대표이사 김용범, 최대주주 조정호 회장) 계열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와 NH투자증권(공동대표 신재욱·배광수)은 석 달여 만에 다시 통합PF 성사 여부를 지켜보는 처지가 됐다. NH투자증권에서 이오타 서울 투자를 담당한 부동산인프라사업부는 신재욱 대표가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지 직접 이끌던 조직이다. 신 대표와 배광수 대표는 지난 6월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돼 윤병운 전 대표의 뒤를 이었다.

대출 만기는 내년 4월26일까지로 아직 기간이 남아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출 만기까지 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어 사업성 제고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추가 자금 투입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 측도 통합PF 불발이나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전제로 대응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현 단계에서 두 회사의 자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만 본PF 전환이 대출 만기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리파이낸싱이나 만기 연장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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