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F 정리에도 가계대출 부실에 ‘발목’… 그룹 내 유일한 적자 계열사 수모
‘적자 중 성과급 잔치’ 논란도
KB금융그룹의 100% 자회사인 KB저축은행(대표 곽산업)의 경영 실적이 가파르게 악화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부실이 겹치면서 곽산업 대표 취임 이후 적자 폭이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감사보고서와 KB금융그룹의 1분기 경영실적 자료를 교차 분석한 결과, KB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6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손실 규모인 64.4억 원을 단 3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KB금융그룹이 1분기에만 1조 8천924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11개 주요 계열사 중 적자를 낸 곳은 KB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이로 인해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수치 산출이 불가능한 ‘N.A.(해당 없음)’로 표기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KB저축은행은 부동산 PF 잔액을 2023년 말 2천337억 원에서 2025년 말 689억 원으로 70% 이상 감축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으나, 가계 및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이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며 본업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도덕적 해이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해 64억 원의 순손실을 낸 상황에서도 임원 변동성과급으로 전년(22.3억 원)과 맞먹는 22.2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자 규모의 약 35%에 달하는 금액을 경영진 성과급으로 챙기면서 ‘책임 경영’보다는 ‘보상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경고등이 켜졌다. 저축은행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88.5억 원에서 145.0억 원으로 1년 사이 75.3% 급감했다. 1분기 손실이 반영되면서 미처리결손금은 약 345억 원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과거 부실 저축은행 인수 당시 발생한 영업권 상각 부담(매년 32.8억 원)이 향후 6년간 지속될 예정이며, 발행된 7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사채에는 BIS 자기자본비율이 8%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이자 지급을 연기할 수 있는 특약까지 포함되어 있어 지주 차원의 자본 수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1분기 손실이 전년 연간 손실 규모를 웃돌았다는 점은 현 리스크 관리 전략의 효과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을 시사한다”며 “자산 건전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그룹 내 역할과 위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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