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이하 노동조합)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의 해임과 농협법 개정안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동조합은 지난 13일부터 서울 종로구 소재 NH농협타워 옥상에서 농협의 자율성을 말살하는 농협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을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조 측은 “농협법 개정안은 헌법과 현행 농협법이 보장한 농협의 자율성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내용”이라며 “정부가 비위 논란에 휩싸인 회장을 빌미로 농협에 대한 관치 체제를 제도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농협감사위원회(특수법인) 신설과 농식품부 감독권 강화 조항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NH농협지부에 따르면 해당 개정안은 4월 14일 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시작으로 5월 중순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한 ‘속전속결’ 일정이 추진되고 있다. 노조는 이를 두고 “농협 노동자와 200만 농민의 목소리를 배제한 졸속 입법”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현재 농협이 강호동 회장의 개인 비위 문제와 정부의 경영 개입 시도가 맞물리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3월 25일 세종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강 회장 해임 조치와 농협 자율성 존중을 요구한 바 있다고도 밝혔다.
NH농협지부는 천막농성과 함께 국회와 농협중앙회, 세종 정부청사 등에서 이어온 1인 시위를 지속하는 한편, 오는 4월 28일 강호동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간부 집회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노조와 한국노총 역시 연대 성명을 통해 투쟁을 지지한 상태다.
노조는 국회에 법안소위 상정 중단을, 정부에는 관치적 통제 시도 중단과 투명 경영 구조 마련을 요구하며, “농협의 주인이 농민과 노동자임을 분명히 하고 농협의 백년대계를 정략의 도구로 삼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