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노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6개 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이 20일 청와대 앞에 모여 공동투쟁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와 서울지부 청와대분회를 비롯하여 홈플러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세종호텔,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설 명절이 지나가도록 이어질 수밖에 없는 단식 투쟁과 고공 농성 등 한계에 다다른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쏟아졌으며, 노동자들은 정부가 약속했던 정규직 전환과 고용 승계, 그리고 투기 자본 및 외투 기업의 ‘먹튀’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즉각 이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 절박한 생존의 호소: 단식과 고공농성으로 드러난 현장의 위기
김금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6년 전 약속된 정규직 전환이 이행되지 않고 오히려 수습 적용과 연차 미승계 등 기본적인 권리 침해가 반복되는 현실을 규탄했다. 김 지부장은 노동권이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보장의 대상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실질적인 결단이 있을 때까지 10일째 이어지는 단식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우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청와대분회 분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오면서 청와대의 시설 운영 업무를 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200명이 아무런 대책 없이 해고되었음을 폭로했다. 이 분회장은 정부가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청와대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직접적인 고용 보장 해결을 촉구했다.
이어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수용 지부장은 세 번째 단식 투쟁을 전개하며 임금 체불과 상여금 미지급으로 무너지는 현장의 고통을 호소했다. 안 지부장은 10만 명의 생계가 달린 홈플러스 문제를 사기업의 문제로 방치하지 말고 정부가 책임 있게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배현석 지회장은 일본 자본의 ‘먹튀’와 고용 승계 거부에 맞서 600일 넘게 이어온 고공 농성 투쟁의 정당성을 역설하며, 외투 기업의 횡포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먹튀 방지법 입법과 고용 승계 의무화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 “노동권은 보장의 대상”… 정부의 실질적 대책 이행과 연대 투쟁 결의
세종호텔지부 허지희 사무장은 코로나 시기를 핑계로 단행된 노조 탄압 목적의 부당 해고를 비판하며 5년째 이어오는 복직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허 사무장은 정부가 비리 사학 일가의 편법 운영을 엄정히 감독하고 해고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할 것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이수기업 해고자 안미숙 대표는 20년 넘는 불법 파견과 정부의 기만적인 약속 위반을 성토하며 분노를 표했다. 안 대표는 노동자를 정치적 소모품으로 이용하는 구태 정치를 청산하고 승리하는 그날까지 철탑과 광장에서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송예은 대의원은 노동 착취가 만연한 사회 구조를 비판하며 투쟁을 통해 노동이 존중받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의원은 정부가 뱉은 말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꿈을 꾸는 것이 비싸지 않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든 사업장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공동투쟁 문화제에 참여한 노동자들과 청년 학생들은 “노동권은 타협이 아닌 보장의 대상”이라며,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기만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각자의 현장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는 연대의 정신으로 승리 보고 대회를 여는 그날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임을 결의했다. 정부가 끝내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노동자들의 분노는 더 큰 심판의 물결이 되어 돌아올 것임을 명확히 하며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