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기초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 흑자국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고관세 부과를 단행했다.
특히 한국에는 시장이 예상했던 15%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25%의 세율이 적용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 전반에 사상 초유의 하방 압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 보편관세 10% + 상호관세 15%… 한국, ‘25% 고벽’에 가로막히나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국에 적용되는 보편관세 10%에 더해, 각 나라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차등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총 25%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이는 베트남(46%), 중국(34%), 대만(32%)보다는 낮지만 일본(24%)이나 EU(20%)보다 높은 수준으로,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와 철강 등 주력 업종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세율이 최고 수준임을 강조하며, 향후 국가 간 협상 결과에 따라 세율이 조정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초기 강력한 압박을 통해 유리한 협상 고지를 점하려는 트럼프 특유의 전략으로 분석하며, 실제 협상 진행 과정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자산시장 요동… 수출주 ‘직격탄’ vs 내수·방어주 ‘반사 이익’
고관세 정책의 공식화로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은 불확실성 국면에 진입했다.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세 민감도가 높은 수출 대형주들은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관세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화장품,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등 내수 및 서비스 중심의 방어주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와 산업계는 이번 조치가 국내 부가가치 손실과 내수 회복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율 조정을 위한 외교적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관계 당국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업종별 맞춤형 지원 대책과 수출 다변화 전략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유연하고 섬세한 투자 전략 수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