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 창립 첫 노동조합 설립

국내 최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의 최대 규모 자회사인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직원 수 약 2천여 명)에 사상 최초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폐지를 선언한 지 5년이 다 되어가는 가운데, 삼성 계열사 곳곳에서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삼성그룹 내 20여 개의 노동조합이 설립되었으나, 여전히 노조가 존재하지 않는 계열사들도 다수 남아 있다.
삼성은 계열사의 기능을 분산시켜 인건비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꾀하는 전략을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모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들이 설립되었으며, 금융보험 계열사에서는 주로 전화 상담, 보상, 투자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자회사들이 만들어졌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의 자회사에는 지난 5년간 노동조합이 설립되었지만, 삼성화재의 자회사인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은 지금까지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이 존재하지 않았다.
노사 간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결국 노동조합 설립에 대한 요구가 분출되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7일, 노동조합 설립총회를 개최한 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으로부터 ‘노동조합설립신고증’을 교부받아 합법적인 노동조합으로 공식 출범했다.
새롭게 출범한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노조’는 첫 공식 행보로 삼성그룹 내 노조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의장 오상훈)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근로조건 유지 및 향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노사 간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통한 상생 경영이 기대된다.
이번 노동조합 설립이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 직원들의 권익 보호와 더 나은 근로환경 조성의 초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