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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日 외교청서 독도 문제에 침묵…한·미·일 공조만 강조

지난 17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에 15분간의 전화 회담이 이루어졌다. 이 회담은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되었으며, 주요 내용은 한·미·일 공조 강화 및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일본 외무성이 발표한 2024 외교청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 거부 등 논란이 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아무런 항의의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윤 대통령의 태도는 이미 대일 저자세 외교로 인해 비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외무성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 주장하며,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등의 도발적인 내용을 청서에 담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많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전화 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양국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 정상은 한반도 및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한·일, 한·미·일 간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또한,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의 대응과 긴밀한 공조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면모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공세적인 외교청서 내용에 대한 명확한 대응 부재는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으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일 굴종외교가 일본의 뻔뻔한 태도를 불러일으킨 원인이라 지적했으며, 조국혁신당 역시 윤 대통령의 일본과의 회담에서 항상 뭔가를 내주고 받아오는 것이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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