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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격한 박지원, 국민의힘과 한목소리로 “李, 사과해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의힘과 동일한 입장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 여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복당에 성공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민주당을 향하는 정치탄압이 겹겹이 쌓여 가는 이때에 잘하지는 못할망정 실수하면 누가 손뼉을 치겠나”라며 “이재명 대표는 사과하고 끊어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원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안팎의 상황이 민주당이 망하는 길로만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하루 전 밤 최고위에서 당 대표가 통보, 다음 날 아침에 발표했다면 밤사이 최고위원들을 포함, 지도부가 SNS 검색만 했어도 천안함 자폭, 코로나 발원 미국 등의 주장을 알았을 것”이라며 “아침 발표 전이라도 반대 의사를 밝혀야 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도 7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공개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고리로 대야 공세 수위를 높이며 이재명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서 권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해 “경악할 망발”이라면서, 이 대표를 향해 “즉시 석고대죄하고, 망발 당사자들은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과거 정청래 의원이 박 전 원장의 민주당 복당에 반대하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반대 입장을 공개 발언한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 의원은 2022년 12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원장의 복당에 반대하는 이유와 관련해 “일단 복당을 하고 이재명 대표 체제를 흔들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없다”며 “오히려 그 반대다. 불길하다. 뜬금없이 ‘이재명 공천권을 내려놓아라’며 분당론을 말하는 자들과 꿍짝꿍짝 하지 않을까 의심한다”고 썼다.

정 의원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며 박지원 전 원장이 지난 19대 대선 당시 국민의당 대표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점도 꼬집었다.

그는 “박지원 전 원장은 문재인 당대표 시절 문재인 대표를 흔들고 분당 사태를 일으켜 실체도 없는 ‘문재인의 호남 홀대론’을 선동하여 민주당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인물”이라고 짚었다.

이어 “대선 때 아침마다 ‘문 모닝’을 외치며 민주당을 공격했던 인물”이라며 “또 그러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는가. 한 번 탈당한 사람은 또 탈당할 수 있고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할 수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당헌당규 정신의 위배”를 언급하며 “박지원 전 원장은 경선 불복 탈당보다 더 악질적인 분당 사태의 핵심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 불복 탈당자도 10년간 복당불허인데 분당사태 탈당의 핵심 인물은 20년 쯤 복당 불허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또 “폭탄은 제거해야지 끌어안고 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그가 잠재적 폭탄이라 생각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면 ‘정치는 생물’이라며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가 생물이라면 그는 한 자리에 서있는 정치적 식물이 아니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정치적 동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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