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석 서울의료원 원장이 오는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간호사 태움 사건 및 운영’ 관련 일반증인으로 출석한다.
올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간호사가 이 원장에게 인력 부족과 피해 상황을 직접 이메일로 알렸다는 주장이 나온 만큼, 피해 호소 이후 원장의 대응과 2019년 이후 재발방지 대책의 실효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 관련 보도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청으로 일반증인에 채택됐다. 서울의료원 간호사 김서영 씨도 같은 사안의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논란은 지난 7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가 서울의료원 간호사 A씨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노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인력 부족에 따른 과도한 업무와 상급자의 반복적인 질책을 겪었다. 여러 차례 야근하고도 초과근무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휴가 사용 과정에서도 질책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A씨는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 7월 2일 서울의료원장에게 인력 부족과 괴롭힘을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노조 측은 A씨가 ‘AI가 도입되면 행정 효율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후 신고인과 피신고인의 근무장소를 분리하고 감정노동보호위원회를 통한 조사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이 원장이 이메일을 받은 뒤 별도로 어떤 지시나 보호조치를 했는지는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서울의료원은 이미 2019년 고(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의료원은 감정노동보호위원회 신설과 직장 내 괴롭힘 방지 표준매뉴얼 마련, 간호사 지원전담팀 운영 등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했다.
그럼에도 7년 만에 같은 의료원에서 인력 부족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다시 제기된 것이다.
서울의료원의 인력 공시를 보면 2025년 말 일반정규직 정원은 1958명, 현원은 1776명으로 182명이 부족했다. 피해 간호사 측이 업무 과중의 배경으로 인력 부족을 직접 지목한 만큼, 실제 결원과 업무 배분 문제가 이번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국감에서 확인될 대목이다.
서울의료원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대표자를 이현석으로 표시하고 있다. 의료원은 지난 7월 15일부터 30일까지 차기 원장 공개모집도 진행했다.
오는 8일 국감에서는 이 원장이 피해 호소 이메일을 받은 뒤 어떤 대응을 했는지와 함께, 2019년 이후 마련한 감정노동보호위원회와 지원전담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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