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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민들 화났다… “GTX-A 청담동 주택가 바로 밑 연약지반 위험”

이달 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이 착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선이 청담동 주택가 지하를 관통하자 주민들은 안전을 우려하며 노선을 한강으로 우회에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GTX-A 노선변경 청담비상대책위원회 60명은 청담동 세신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 등에 따르면 GTX-A노선은 이달 말 착공해, 2023년 개통이 목표다. 개통되면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20분,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16분, 동탄에서 삼성까지 22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기존과 비교해 70~80% 가량 시간이 단축된다. 서울 인구를 분산시켜 집값을 안정시키고 2ㆍ3기 신도시를 안착시킬 핵심 수단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문제는 GTX-A노선이 통과하는 청담동 주택가 바로 밑은 연약단층지반과 파쇄대 지역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하게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는 것. 이 일대 주민들은 1600여명이다.

또 GTX-A 노선 중 청담동 주택가 밑 터널공사는 가장 위험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발파공법(NATM)을 채택하고 있고, 발파공법의 영향권 500m를 고려하면 청담동 전역이 주택붕괴 위험과 지반침하 위험,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주거권, 학습권 침해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고통을 받을 것이 우려된다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청담동 공사구간은 한강변에 위치한 모래층의 연약지반이어서 많은 양의 지하수가 토사와 함께 터널 벽으로 배수되므로 터널공사기간은 물론이고 공사 후에도 지속적인 지반침하, 싱크홀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시공업체가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채택한 복선단일터널(한 개의 터널에 복선철도를 건설하는 것) 방식은 현재 노선을 유지할 경우 사고시 승객의 대피거리가 무려 1780m나 돼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는 GTX가 국내 최초로 대심도 터널공법(지하 40m가 넘는 깊이에 철도를 건설하는 공법)으로 추진되는 것에 따른 주민들의 불안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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