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전국 4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결집한 탈핵시민행동이 정부의 신규 핵발전소 추가 건설 계획 확정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계획이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파괴하고 특정 지역을 수도권의 ‘전력 식민지’로 전락시키는 행위라며,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해임과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 “핵발전과 재생에너지는 상극”… 지역 희생 강요하는 전력 구조 비판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를 강하게 질타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핵발전소 가동 확대는 재생에너지의 입지를 줄여 국가적 자원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며 두 에너지원의 공존 불가능성을 역설했다.
특히 용인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 등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 지역에 핵발전소와 송전 선로 건설을 강요하는 구조를 ‘전력 식민지’라고 규정했다.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불평등한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 “핵폐기물 대책 없는 속도전”… 김성환 장관 자격 미달론 확산
기후위기비상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탄소중립을 명분 삼아 핵폐기물 처리와 사고 위험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정 공동운영위원장은 “과거의 핵 정책을 답습하며 안전 대책 없이 일사천리로 추진하는 장관은 기후 정책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은 정부에 5가지 공개 질문을 던지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위원은 “대통령은 끝까지 토론하라고 했지만 장관은 여론 수렴 없이 건설을 발표했다”며,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단이 필요하다면 왜 수요처인 수도권에 원전 건설을 검토하지 않는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공론화 과정에 대한 불신도 극에 달했다. 박항주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편파적인 설문조사와 불투명한 결과 공개를 지적하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뢰성을 부정했다. 교육계 대표로 참석한 홍제남 활동가는 “미래 세대에게 핵폐기물을 물려주는 정책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재생에너지로의 조속한 전환을 호소했다.
탈핵시민행동은 이번 신규 원전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전국적인 반대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