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9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이배 대표이사 사장의 ‘야심작’인 인도네시아 바탐 노선을 전격 중단했다.
표면적으로는 고유가 파고를 이유로 들었으나, 최근 잇따른 자산 매각과 신규 항공기 도입 축소 공시를 종합할 때 김 사장이 일시적 실적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현금 중심 경영’으로 완전히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25일 항공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달 1일부터 ‘인천~바탐’ 직항 노선의 운항을 오는 10월 24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바탐 노선은 2024년 10월 취항 당시 김 사장이 직접 현장에서 ‘블루오션 개척’을 공언하며 프리미엄 좌석까지 도입했던 전략 노선이지만, 하계 성수기 대목을 앞두고도 고비용 구조와 불안정한 탑승률을 견디지 못해 운항을 잠시 접기로 한 것이다.
■ 690억 영업익에도 ‘전략적 후퇴’ 선택… 1,116억 적자 트라우마에 리스크 관리
주목할 점은 이번 결정이 실적 반등 시점에 내려졌다는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162억 원, 영업이익 6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항공유 가격 불안정을 경계하며,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프로젝트는 과감히 포기하는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겪은 대규모 적자의 여파를 완전히 씻어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25년 제주항공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5,7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11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실제 제주항공 측은 비운항 배경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꼽았으나, 인니 현지 공항(BIB) 측은 “공급망 리스크가 아닌 제주항공의 경영 전략적 판단”이라며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기도 했다.
■ 2,420억 규모 ‘현금 실탄’ 확보 총력… 기단 도입도 20% 축소
제주항공은 노선 축소와 자산 매각을 병행하며 총 2,42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은 IT 자회사 에이케이아이에스(AKIS) 지분 매각(433억 원)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 호텔 사업 자산 양도(540억 원)와 8월 30일 구형 항공기 3대 매각(1,447억 원)을 차례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최근 제주항공 지분을 담보로 400억 원을 대출받는 등 그룹 차원에서 AKIS 인수 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미래 투자 속도까지 늦췄다. 제주항공은 지난 9일 정정공시를 통해 신규 항공기(B737-8) 확정 구매 대수를 기존 40대에서 32대로 20% 축소 조정하고, 도입 종료 기한을 2028년 말까지로 연장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분기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이 성수기 노선까지 포기하며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 것은 고환율·고유가 장기화에 대비해 체면보다 실리를 택한 것”이라며 “LCC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뼈를 깎는 리스크 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10월 말 하계 스케줄 종료 후 시장 환경을 고려해 운항 재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참사] 한국공항공사, 지침과 상반된 설계 도면 승인 의혹](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5/01/501-참사-부른-콘크리트-둔덕…책임은-어디에_-_-SBS-8뉴스-YouTube-0_27-428x400.jpg)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5/01/20250108100434-674x4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