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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2월 기준 연결기준 자산총액 73.1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여성 이사를 단 한 번도 선임하지 않았다. 여성 임직원 비중은 증가했지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의 성별 다양성은 여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어 ‘유리천장’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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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유리천장’ 여전… “여성은 왜 이사회에 없나?”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2월 기준 연결기준 자산총액 73.1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여성 이사를 단 한 번도 선임하지 않았다.여성 임직원 비중은 증가했지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의 성별 다양성은 여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어 ‘유리천장’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 표지.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2월 기준 연결기준 자산총액 73.1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여성 이사를 단 한 번도 선임하지 않았다. 여성 임직원 비중은 증가했지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의 성별 다양성은 여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어 ‘유리천장’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 표지.

자본시장법 ‘성별 다양성 규정’ 비껴가… 시대 역행하는 ‘남성 이사 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여성 이사를 이사회에 선임한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구성원 전원이 여성이 배제된 ‘남초 이사회’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이 여성 이사 확대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행보는 시대적 흐름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 사례를 ‘유리천장(Glass Ceiling)’의 전형적인 사례로 본다. 유리천장이란, 겉으로는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이나 소수자가 고위직에 오르는 것을 보이지 않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는 구조적 차별을 의미한다.

9일 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이사회 구성원 7명 전원이 남성으로 확인됐다.

사내이사로는 ▲이청 대표이사(이사회의장) ▲이주형 중소형사업부장 ▲이종혁 대형사업부장 ▲이병준 CFO 등 4명이 이름을 올렸고, 기타 비상무이사로는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이 포함됐다. 감사 역시 ▲오재균 삼성전자 DS부문 지원팀장 부사장으로, 이들 모두 남성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해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여성 이사를 이사회에 단 한 번도 포함시킨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구성은 국내외적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ESG 경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2월 기준 연결기준 자산총액 73.1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여성 이사를 단 한 번도 선임하지 않았다.여성 임직원 비중은 증가했지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의 성별 다양성은 여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어 ‘유리천장’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쳇GPT 이미지.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2월 기준 연결기준 자산총액 73.1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여성 이사를 단 한 번도 선임하지 않았다. 여성 임직원 비중은 증가했지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의 성별 다양성은 여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어 ‘유리천장’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쳇GPT 이미지.

■ “삼성은 달라지고 있는데…디스플레이만 제자리”

실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사회 성별 다양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9명의 이사 중 3명이 여성이고, 삼성전기도 7명 중 2명이 여성 이사다. 이는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영향이다.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법인에 대해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법인으로서 해당 규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자산총액이 73조 원(2024년 기준)에 달하더라도 법적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성별 다양성 의무도 비켜갔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법적 의무가 없다고 해서 성평등 원칙을 무시해도 된다는 논리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ESG를 강조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에서조차 성별 다양성이나 여성 이사 관련 언급이 전무한 점은 지속가능경영 철학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 여성 임직원은 늘고 있지만…‘임원·이사 진입’은 요원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내부 여성 인재 양성 측면에서는 분명한 진전을 이뤄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여성 임직원 비중은 42%로, 2020년의 28%에서 크게 증가했다. 여성 간부 비중도 10.5%에서 14.7%로 상승했다.

특히 2020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부에서 여성 2명이 임원으로 승진하며 ‘유리천장’을 깬 사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3년 여성 임원 비중은 오히려 4.6%에서 4.0%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2030년까지 1.5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만, 이사회라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까지 여성 인재가 진출하기까지는 여전히 벽이 높다. 여성 임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못한 현실은 ‘인사 다양성’의 진전이 일부 영역에만 국한됐음을 방증한다.

■ “포용 강조하면서 배제”…ESG 진정성에도 의문

삼성디스플레이는 보고서에서 ESG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포용적 조직문화 조성과 인권경영, 여성 보호 제도 등을 강조했다. 모성보호 확대, 육아 지원 제도 강화, 여성 인재 채용 확대 등의 항목이 눈에 띈다.

그러나 실제 의사결정 체계인 이사회 구성에는 이러한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에서 이중적인 태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여성 인력은 늘고 있지만, 의사결정 구조에는 여전히 진입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처럼 ESG를 표방하는 기업일수록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부터 먼저 실천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은 변화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도 응답할 차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연결기준 자산총액이 73.1조 원에 달하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친환경 기술, 사회공헌, 협력사 상생 등에서 괄목할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내부 다양성과 포용, 특히 여성의 리더십 진출을 위한 제도적·문화적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만큼이나, ‘최고 수준의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투자와 변화도 함께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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