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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4당, 고위 공직자 수사 법제정 저지 자유한국당 한 목소리로 비난

공수처설치촉구공동행동은 1월17일 오후 12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공수처 설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공=경실련>

주말 자유한국당은 고위 공직자 비리를 수사할 수 있는 법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이 국회에 제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철통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장외집회를 가졌다.

이 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공수처 설치법안, 공직선거법 개정안,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청법 개정안 등 총 4건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지정 추진 중인 가운데, 여야 4당은 한 목소리로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며 민생현안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7일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명분도 없는 장외투쟁을 그만두고, 즉각 국회로 돌아와 산적한 민생현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오늘 장외집회에서도 ‘독재’ ‘의회쿠데타’ 등의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와 가짜뉴스로 일관했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한 독재 권력의 후신이 누구인지,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고 정당한 의사일정을 방해한 장본인은 바로 자유한국당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국회를 마비시켜 사사건건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발목 잡아 반사이익을 노리려는 전략을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다. 자유한국당이 있어야할 곳은 산적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한 국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구 민주평화당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서슬 퍼런 군부독재 시절, 대학생 나경원은 386세대로의 책임을 회피하고 오로지 권력만을 쫓았다. 어째서 그 시절 외쳤어야 할 독재타도와 헌법수호를 지금 목 놓아 부르는가? 왜 국회에서 빠루를 들고 운동권 행세를 하며 자해공갈을 일삼는가?”라며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사람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 한다. 나경원 대표는 추한 패션좌파 행세를 중단하라. 차라리 줏대 없고 권력만 쫓았던 모습을 되찾기 바란다. 친일파, 군부독재도 최소한 협상장에는 나왔다”고 꼬집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국회도 모자라 이제 거리마저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며 “개혁입법 패스트트랙을 두고 ‘독재’ ‘정변’ ‘쿠데타’라며 감금과 폭력 등을 총동원해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더니 오늘 거리마저 난장판으로 만들 기세”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조직의 이익을 위해 무법천지와 난장판을 만든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과 조직폭력배의 경계선은 차이가 분명치 않다. 자유당 정권 시절 깡패를 동원하며 상부상조 했던 향수가 여전히 남아서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들이 만든 법을 천하에 있어서는 안 될 악법이라 주장하고 흉측한 단어를 동원하며 공포정치를 조장하는 정당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 ‘조직폭력배 친화적 정당’은 백해무익하다. 사회적 박멸만이 답이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5당이 합의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게시하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한국 정치 발전의 큰 걸음인 선거제도 개혁, 그리고 공정사회를 위한 사법개혁을 위한 신속안건지정(패스트트랙) 절차를 더 이상 막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작년 12월15일 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5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전제로 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마련했었다”며 “5개월 동안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마련하는 동안 한국당은 뭘하다가 지금 와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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