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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출처=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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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묵 하나증권, 발행어음 9993억으로 조달 확대…위험 익스포저 19조1590억 ‘건전성 과제’

강성묵 대표 체제의 하나증권이 발행어음을 새로운 자금 조달 수단으로 키우고 있다.

상반기 실적과 자본적정성은 개선됐지만, 위험 익스포저가 자기자본의 3배를 넘어선 가운데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도 5조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조달 확대에 맞춘 자산건전성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6월 말 9993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뒤 올해 1월 첫 상품을 출시했으며, ‘하나 THE 발행어음’은 출시 일주일 만에 3000억원 판매를 달성했다. 하나증권은 연간 발행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하나증권은 조달 자금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투자하고,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인수금융·기업대출 등 IB 핵심 영역에 배분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관건은 조달 규모 자체보다 자금이 투입될 자산의 위험도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2026년 3월 말 위험 익스포저는 19조1590억원으로 자기자본 6조1070억원의 313.7%였다. 2024년 말 238.1%, 2025년 말 290.0%에서 계속 상승했으며, 대형 증권사 평균 257.3%보다 56.4%포인트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펀드·출자금이 7조966억원으로 가장 컸고, 우발부채 4조1278억원, 주식 3조573억원, 기업대출 2조4034억원이 뒤를 이었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1조9805억원에서 석 달 만에 4229억원 증가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출처=하나증권)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출처=하나증권)

다만 위험 익스포저 313.7%를 곧바로 ‘고위험자산 비율’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한국신용평가는 펀드·출자금 상당 부분이 상장 ETF로 구성돼 있고 주식 익스포저에도 대고객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업대출과 우발부채처럼 신용위험이 내재된 항목의 확대는 별도의 관리 부담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금융도 하나증권이 안고 있는 기존 부담이다. 3월 말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5조원대로 자기자본의 약 85% 수준으로 추산된다. 채무보증 비중이 약 절반으로 가장 높고 직접대출과 리츠·펀드 형태의 투자 등이 뒤를 잇는다. 국내와 해외 비중도 각각 50% 안팎으로 구성돼 있다.

자산건전성 지표 역시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다. 3월 말 요주의이하자산은 1조4191억원, 고정이하자산은 3578억원, 충당금은 4132억원이었다. 순요주의이하자산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16.5%로 대형 증권사 평균 7.3%를 웃돌았다.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PF와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저의 정리가 지연될 경우 추가 대손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하나증권이 부동산금융과 해외 대체투자 손실을 선제적으로 인식했던 전례도 있다.

반면 자본과 실적은 개선됐다. 하나증권의 3월 말 순자본비율은 1340.0%로 규제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453억원, 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6%, 155.7%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와 금융상품 판매 증가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6월 말 총자산도 75조545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9% 증가했다. 발행어음 잔액 역시 9993억원까지 확대됐다. 다만 현재 확인되는 9993억원은 연말 목표인 2조원의 절반 수준이어서 하반기에도 조달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강성묵 대표에게 중요한 것은 발행어음 잔액을 얼마나 빠르게 늘리느냐만은 아니다. 이미 자기자본 대비 313.7%까지 올라온 위험 익스포저와 5조원대 부동산금융을 관리하면서 추가로 조달한 자금을 어떤 기업과 자산에 배분할지가 핵심이다.

발행어음은 하나증권의 IB 외형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조달 기반인 동시에 운용 결과에 따라 위험 부담을 키울 수도 있는 수단이다. 실적 개선과 높은 자본비율만으로 성장의 질을 판단하기보다, 강성묵 대표가 늘어난 조달 여력을 얼마나 선별적으로 운용하고 기존 부동산·신용위험을 얼마나 줄여나가는지가 향후 경영 성과를 가를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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