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국내 항공사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항공편 운송 불이행이나 지연과 관련된 사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한항공은 피해구제 신청의 90% 이상이 운송 불이행·지연과 관련돼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23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을)이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외 11개 항공사별 피해구제 신청 현황에 따르면, 국내 8개 항공사에서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상당수가 운송 불이행 또는 지연 문제로 분류됐다.
대한항공은 최근 3년간 총 218건의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197건(90.4%)이 운송 불이행·지연 관련이었다. 에어서울은 183건 중 159건(86.9%), 진에어는 820건 중 698건(85.1%)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444건 중 240건(54.1%), 에어부산은 150건 중 67건(44.7%)이었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326건 중 56건(17.2%)으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외 11개 항공사의 피해구제 신청 중 운송 불이행·지연 건수는 해마다 늘었다. 2023년 총 727건 중 397건(54.6%), 2024년 1117건 중 826건(74.0%), 2025년 1037건 중 804건(77.5%)으로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정 의원은 “국토교통부는 피해가 반복되거나 증가하는 항공사의 원인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항공사들도 결항·지연 발생 시 신속한 안내와 대체편 제공, 피해구제 등 소비자 보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1969년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민영화된 이후 국내 최대 국적 항공사로 성장했다. 현재 한진그룹 회장이자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조원태 씨가 경영을 총괄한다.
조원태 회장은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의 손자이자 선대회장 고 조양호 회장의 장남으로, 2019년 부친 별세 이후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최대주주 일가에 속하며, 어머니 이명희 씨, 동생 조현민(한진 사장) 씨 등과 함께 오너 일가를 구성한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추진하며 메가 캐리어로 도약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항공 수요가 회복·확대되는 상황에서 운항 안정성과 승객 보호 체계 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당국과 항공사들의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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