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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SPC그룹 반노동반인권·산재사망 해결 촉구 국민서명운동 선포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31일 오전 11시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SPC그룹 반노동반인권·산재사망 해결 촉구 국민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SPL공장의 산재사망사고 이후 그동안 가려져 있던 SPC그룹과 그 계열사들의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몇 년 새 폭증한 산재통계, 그럼에도 5년간 73억원의 산재보험료 감면 혜택, 12시간의 장시간 노동과 야간노동, 안전을 무시한 생산시스템,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불이행과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 문제 등 SPC그룹의 노동안전과 노동인권 문제는 전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동행동은, SPC그룹의 반노동ˑ반인권적인 상황과 SPL산재사망사고의 해결을 위해 “SPC그룹 반노동반인권·산재사망 해결 촉구 국민서명운동”에 돌입해, 이날 낮 12시부터 양재역 앞에서 가두서명을 진행한다.

서명결과는 대통령실과 SPC그룹에 전달할 예정이다.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유족과 SPL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 허영인 회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수사와 처벌, 장시간 야간노동 중단과 안전대책 마련, 산재사망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성역없는 수사, 사회적 합의 이행과 부당노동행위 징계, 시민비판 금지하는 가처분 철회 등의 요구를 담은 국민서명운동을 공개하고, 서명운동의 시작을 선포했다.

공동행동은 “지난 15일 SPC그룹 평택공장에서 일어난 중대재해 산재사망사고는 SPC그룹의 잘못된 경영으로 벌어진 사고다. 희생자는 사고를 막아줄 안전장치도 없는 기계 앞에서 장시간 야간노동을 해야 했다. 기계와 공정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할 안전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줄 동료도 없이 일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PC그룹이 더 많은 이윤, 더 많은 생산량을 내기 위해 안전을 경시하는 동안, 계열사들에서는 매달 평균 13건이 넘는 산재사고가 나고, 5년간 산재사고 누적 건수가 759건이나 발생했다. 사고가 나고 노동자들이 다쳐 나가도 그저 SPC그룹은 생산량만을 위해 사고가 난 기계와 사고가 난 생산방식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공동행동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사망사고 이후의 대응은 SPC그룹의 이런 경영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고 바로 다음 날, 사고가 난 현장에, 사망사고를 목격하고 수습한 노동자들을 출근시켜 생산을 시킨 것이나, 통상적인 장례지원 물품이라며 빵을 생산하다 사망한 노동자의 빈소에 빵을 보냈다. 유족의 슬픔, 그 장면을 목격한 동료들의 트라우마보다 생산량을 채우고, 회사의 관례를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SPC그룹의 경영방식이 민낯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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