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가 취임 이후 부진 점포 정리와 핵심 점포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정 대표 체제 들어 실적이 장기간 부진한 점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분당점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서울 강북구 미아점은 이지스자산운용과 2000억원대 매각을 협의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아점 총매출은 1530억원, 분당점 매출은 1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5.8% 감소했다. 전국 대형 백화점 점포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변 상권 침체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낮아진 점포를 선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전국 30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이 중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 14곳은 자체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매각 후 재임대(세일앤리스백) 또는 투자신탁 형태로 운영된다.

업계에서는 연매출 2000억원 이하이거나 최근 매출이 급감한 자산 보유 점포를 추가 정리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다. 부산 센텀시티점의 경우 지자체 부지 용도 변경 절차가 끝나면 매각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점포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잠실점은 롯데월드몰과 연계해 연매출 4조원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대규모 리뉴얼에 들어갔고, 본점은 지하 공간 단장과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를 통해 ‘제2의 롯데타운’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점과 노원점도 최근 리뉴얼을 마쳤으며, 청량리점 신관은 올해 하반기 개점 예정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 국내 점포 영업이익은 2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 증가했다. 투자를 집중한 대형점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21%로 전체 평균(15%)을 웃돌았다.
정 대표는 지난해 말 취임 직후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직접 본부장을 맡아 전 점포 이익 구조를 점검해왔다. 그는 앞서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 대표 시절 부진 매장 정리와 거점 점포 대형화로 흑자 전환을 이끈 바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유통군 HQ 조직을 폐지하고 계열사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구조조정에 힘을 실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롯데백화점이 과거 유지해온 다점포 전략을 사실상 수정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는 해석이다. 추가 점포 정리 여부와 핵심 점포 투자 성과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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