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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회경 SK렌터카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처=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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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흑자’ SK렌터카에 칼바람…구회경 CHRO 앞세워 인력 감축 착수

구회경 SK렌터카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처=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제공)
구회경 SK렌터카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처=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제공)

1분기 영업익 410억 ‘견조한 흑자’에도 직책자 40여 명 대기발령…전체 직원 10% 안팎 조정 전망

롯데렌탈 인수 무산에 ‘단독 매각’ 선회…”몸값 높이려 고정비부터 줄인다” 관측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 산하 SK렌터카가 대규모 인력 감축과 조직 슬림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입한 구회경 최고인사책임자(CHRO)가 이번 조직 개편의 전면에 선 가운데, 롯데렌탈 인수 무산 이후 ‘단독 매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강도 수익성 개선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지난 5월 22일까지 전 직군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에 앞서 연봉 8천만원 이상의 주요 직책자 40여 명을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부에서는 조직 변화 국면 속에서 막연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625명 가운데 약 10% 안팎이 조정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인력 조정 규모와 대기발령 현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회사 측은 공식 수치 공개에는 선을 긋고 있다.

■ 흑자인데 왜 칼을 빼드나…정조준된 건 ‘EBITDA’

이번 감축이 이례적인 것은 SK렌터카의 실적이 견조하기 때문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3천996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영업수익 3천572억원, 영업이익 402억원) 대비 각각 11.9%, 2.0% 늘어난 수치다.

흑자 기조에도 칼바람이 부는 배경으로는 롯데렌탈 인수 무산에 따른 전략 수정이 지목된다. 롯데렌탈은 지난 5월 21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하면서 그 사유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불허 등 선행조건 미충족’을 명시했다. 1·2위 사업자 결합을 통한 시장 장악 구상이 공정위 제동으로 무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어피니티가 인건비 등 고정비를 덜어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끌어올린 뒤 단독 매각 단계에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어피니티는 2024년 8월 SK네트웍스로부터 SK렌터카 지분 100%를 약 8천200억원에 인수했으나, 현재 시장 평가가치는 이를 밑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사들인 값을 회수하려면 ‘체질 개선’ 성과로 매각 협상력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 경영진 교체 직후 고강도 감축…커지는 내부 동요

감축의 중심에 선 구 CHRO는 지난해 11월 영입됐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 등을 거치며 성과 중심의 인사 시스템과 대규모 조직 설계를 주도한 전문가로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채용 성과로 표창까지 받았던 그가 이번에는 어피니티의 투자 회수(엑시트)를 위한 조직 슬림화의 ‘총대’를 멨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회사 측은 적법성을 강조하고 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희망퇴직과 대기발령은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 운영 효율화 차원”이라며 “강제적 해고가 아니라 내부 규정과 절차에 따른 인력 재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부 기류는 다르다. 이정환 전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뒤 2026년 3월 박상욱 최고재무책임자(CFO)·신정호 최고전략책임자(CSO)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 직후 고강도 감축이 진행되면서, 직원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 CHRO가 주도하는 이번 체질 개선의 성과는 어피니티의 투자 원금 회수와 매각 협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SK렌터카 측은 희망퇴직과 대기발령이 조직 개편의 일환이며,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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