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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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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G마켓 ‘각자도생’ 멤버십 본격화…정용진 신세계유니버스 실패 후 ‘적립 전쟁’ 시작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이 기대에 못 미친 채 사실상 실패 수순에 들어서자,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각자도생 전략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특히 SSG닷컴과 G마켓이 독자 멤버십을 앞세워 충성 고객 잡기에 나서면서 이커머스 업계 ‘적립 전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9년 만에 새 독자 멤버십 ‘꼭’을 오는 4월 23일 정식 출시한다. 월 회비 2,900원에 전 상품을 대상으로 월 최대 7만원 적립과 ‘캐시보장(차액보상)’을 핵심 혜택으로 내세웠다. 구매 빈도가 높을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로, 헤비유저(충성 고객) 락인을 노리고 있다.

SSG닷컴은 이미 올해 1월 ‘쓱세븐클럽(쓱7클럽)’을 선보였다. 월 2,900원에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SSG머니로 적립해주며, 쓱배송 4만원 이상 구매 시 구독료를 사실상 상쇄할 수 있다. 최근에는 티빙 연계 옵션 강화와 함께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공동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꼭’ 멤버십과 ‘쓱7클럽’을 동시에 가입하면 각각 1,000원씩 총 2,000원 캐시를 매월 지급한다. 이를 적용하면 월 이용료 5,800원이 실질 약 3,800원 수준으로 낮아져 고객 부담을 크게 줄였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 6월 출범한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2026년 12월 31일 완전히 종료한다. 신규 가입과 연장은 이미 1월 1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참여 계열사 제한과 이종 산업 협업 무산 등으로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실패로 평가받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계열사별 특화 멤버십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멤버십이 분산되면 그룹 차원의 통합 고객 데이터 활용과 전체 락인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와우 멤버십처럼 단일 구독으로 다양한 혜택을 한 번에 제공하는 모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그룹이 계열사별 멤버십으로 쿠팡·네이버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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