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과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 그리고 쿠팡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25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노동자 상생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사성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 위원장을 비롯해 박대준 쿠팡 대표, 홍용준 CLS 대표, 그리고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노동계, ‘노동자 헌신’ 강조하며 쿠팡에 사회적 책임 촉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쿠팡의 성장이 현장 노동자들의 헌신에 기반한 것임을 강조하며 “노동자를 외면하고 진정한 소통을 회피하는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업계를 선도하는 쿠팡의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노사 양측이 상생하는 결과를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사성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실무 정례협의체 구성, 상생협약 방안 강구, 그리고 교착 상태에 놓인 단체교섭 문제 등 구체적인 요구 사항들을 제시하며 노동환경 개선과 처우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쿠팡, 노동환경 투자 및 상생 의지 표명
박대준 쿠팡 대표는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특히 최근 서초 서브허브를 방문해 쿠팡의 변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 대표는 쿠팡이 노동 환경 개선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노동 문제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소비자와의 상생 방안도 함께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용준 CLS 대표 역시 “한국노총에서 주시는 의견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고 화답하며, 타 택배사와 CLS의 구조적 차이점을 이해하고 관심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홍 대표는 향후 실무 협의에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해 기대를 모았다.
이번 오찬 간담회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해결을 위한 주주제안 토론회’에서 김사성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 위원장의 소통 요청에 쿠팡이 화답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번 간담회가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소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쿠팡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협의를 통해 더욱 발전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쿠팡이 과거의 비판을 넘어 노동자와의 상생을 모색하려는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