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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 15만 환자들 “약값은 26배, 재활은 5년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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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파킨슨병협회 로고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국내 15만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들이 정부의 안일한 보건 행정을 규탄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유병률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환자들은 필수 의약품의 국내 공급 중단과 경직된 건강보험 재활 기준 탓에 치료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사단법인 대한파킨슨병협회는 현재 국내 파킨슨병 치료 환경의 가장 큰 암초로 ‘치료제 수급난’을 꼽았다.

레보도파 등 핵심 치료제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복제약이 듣지 않는 환자들은 해외에서 항공료를 포함해 최대 26배 비싼 가격으로 약을 들여오고 있다.

협회는 “국가가 희귀필수의약품에 대한 약가 보전 등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지 않아 환자들이 경제적 파산 위험에 노출됐다”고 성토했다.

건강보험의 경직된 재활치료 기준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파킨슨병 재활은 발병 후 5년까지만 보장되는데, 이는 급성 뇌손상 환자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만성 진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에 무비판적으로 대입한 결과다.

협회는 지난해 심평원에 기준 개선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며, 파킨슨병의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재활 가이드라인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치료 효율성을 고려해 재활 기준이 설정되어 있으나, 파킨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의 특수성을 고려한 기준 세분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치매 국가책임제와 연계하여 파킨슨 환자들을 위한 전문 돌봄 서비스 확대도 함께 모색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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