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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이전 3주 대비 53% ↑…당분간 가파른 증가세 지속 전망”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8일 “최근 1주간 확진자의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으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2일 사이에는 1200명 규모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최근 들어 델타 변이의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8월 중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2000여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다만 예방접종 실시 전인 지난 3차 유행과 비교해 보면 치명률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될 경우 9월 말에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오늘 하루 확진자 숫자가 1275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방역당국자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차 예방접종이 30%가량 진행돼 고령층의 치명률과 위중증은 줄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 전체를 감염으로부터 방어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랜 코로나 대응으로 모두가 지친 상황에서 거리두기 완화 신호가 사람들의 접촉을 증가시키고,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증가가 지금의 유행 급증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 또 다시 방역 강화를 요청드려 대단히 송구하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 급증으로 시작된 지금의 유행을 빠르게 꺾고 사회 전체적인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우리 국민의 단합된 멈춤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지금의 고비를 넘고 짧은 기간에 감염 규모를 줄여 일상과 생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은 강력하고 단합된 거리두기로 가능하다”며 “단합된 멈춤은 우리의 일상을 지키고 의료자원과 방역시스템 마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대면 모임의 취소와 이동 최소화, 실내 환기, 무증상 감염도 고려해서 적극적인 선제검사를 하게 되면 확산세를 분명히 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위험시설에 대한 일제검사와 주기적 선제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군·경 등 지원인력을 투입해 역학조사 역량을 확대해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할 방침이다.

또한 특별방역점검기간 동안 방역지침 위반 사례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정 본부장은 “현재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정부, 의료계, 사회·경제 분야와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이 위기 상황을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도 선제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방역상황 점검과 예방접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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