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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 대표 조준… 금속노조 한화오션, 실질 경영책임자 구속 촉구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중대재해없는 세상 만들기 경남본부는 16일 오전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앞에서 중대재해 실질 경영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한화 인수 후 7개월 만에 27세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지만, 이번 중대재해 원인은 폭발 그 자체가 아니라 한화 인수 후 안전보건시스템의 후퇴와 실패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화가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근본원인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우선하지 않고, 공장만 가동하면 된다는 천박한 인식으로 한화 오션을 운영해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2022년 한화 매각 절차가 시작되면서 HSE 조직이 개편되었고, HSE 현장 인원 부족으로 안전보건에 대한 대응 능력이 사실상 붕괴된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대우조선을 인수한 이후는 또 어떤가? 재해가 발생하면 신속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대책 마련의 노력은 없었다”며 “이번 중대재해 이전에도 2 도크 연장 와이어 파단 사고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내 놓지 못하다 노동조합의 강력한 요구에 마지 못해 개선안을 마련하기도 하였다”고 말했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사진 한화]

이들은 또한 “한화 자본은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하여 안전보건시스템을 붕괴시켰다”며 “특히, 2024년 1월 12일 중대재해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의 노력보다는 노동자를 출근시켜 작업을 강행하려는 한화 자본에 대해 분노를 느끼며 실질적 경영책임자에 대해 구속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요구를 했다.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
한화 오션 전 사업장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특별 근로 감독을 실시하라!
노조가 참여하는 안전보건진단 및 시스템 진단을 실시하라!
동료 작업자 및 현장 목격자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검사 및 치료를 실시하라!
HSE 현장 안전요원 충원 및 안전보건위원 증원에 대한 요구 사항을 즉각 이행하라!
중대재해로 인한 작업중지 시 하청노동자에 대한 임금을 보전하라!

이들은 “한화 자본은 이번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안전보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노동조합과 함께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023년 6월20일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를 고용노동부 통영고용노동지청에 고소했다.

노사(勞使) 상생을 함께 선언한 지 1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 것이다.

최종안에서 삭제됐지만 “중대재해·파업이 발생하면 관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개편안이 부당노동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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