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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60년만 노조설립 신도리코… 1년간 회사는 노조와 단체협약 ‘외면’

지난해 사무기기 제조·유통업체 신도리코에 60여년 만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후 노조원들이 정당한 노조활동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사실상 1년간 외면하고 있어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신도리코에는 지난해 6월 노동조합이 설립된 후 31차례 단체교섭이 진행됐지만 노사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요구안도 아닌 노조활동시 유급인정 및 노조 사무실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주식회사 신도리코의 100% 자회사인 신도중앙판매 주식회사, 신도디에스판매 주식회사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단체협약을 함께 적용해달라고 요구 중이다.

신도리코(분기보고서 5월 기준)는 15개의 비상장 계열회사가 있는데, 신도중앙판매와 신도디에스는 신도리코가 생산한 제품의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국내 법인이다.

(주)신도리코 장항순 전무이사는 신도중앙판매와 신도디에스판매의 이사로 겸직 중이다.

이 회사들에 대한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조합활동에 대한 유급인정 ▲인사원칙 ▲징계사유 ▲휴게시간 ▲시업 및 종업시간 ▲외근 등이다.

노조는 조합원 활동시간을 월 80시간, 간부는 1회 2박3일(24시간) 교육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사에 있어 조합임원 및 조합간부의 인사와 조합원 부서이동, 승진 등에 관련해 조합과 합의해야 하고,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인사를 실시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정당한 이유없이 10일 이상 연속 무단 결근, 근무 중 음주·도박행위시 등 9개의 징계사유를 명시하고, 해당 항목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징계하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아울러 1일 8시간 노동에 대한 휴게시간은 오전, 오후 각 10분씩 점심시간은 60분 등 휴게시간을 요구했다.

외근은 업무상 상시적으로 차량을 사용하는 직원 전체에게 리스차량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주유비와 주차비, 톨게이트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이같은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뉴스필드는 신도리코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다.

한편 4일 오후 2시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신도리코분회는 신도리코 영업 전략회의가 열린 강남 프리마호텔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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