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우정노조 파업 가결… 정의당 “동료 집배원 살리기 위한 정당한 요구”

정의당은 25일 전국우정노동조합의 파업 가결과 관련해 “올해만 벌써 9명의 집배원 노동자가 과로사로 숨졌다. 이번 파업 결의는 집배노동자들이 살고자 하는 절박한 외침이다. 옆에서 죽어가는 동료 집배원을 살려달라는 지극히 정당한 요구”라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내일까지 우정사업본부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다음달 9일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OECD국가 중 가장 긴 노동시간을 자랑한다는 대한민국이다. 그 대한민국의 노동자 연평균노동시간보다 연간 약 700시간을 더 일하는 게 집배원 노동자”라며 “2010년 이후 82명의 노동자가 과로사로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달 30대 집배원은 ‘피곤해서 잠을 자겠다’는 말을 남긴 채 그대로 깨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돈이 없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인력 증원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지키지 않고 있다. 이 참담한 죽음의 행렬 앞에서 재정여건 핑계를 대는 것이 정부기관이 할 소리인가. 국가 재정은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생명을 돈으로 환산할 순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정의당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그간 집배노동자 인력 충원과 노동시간 단축, 집배부하량 시스템 개선을 비롯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해왔다”며 “과로사회, 죽음의 사회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정의당도 계속 발 벗고 뛰겠다. 집배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원고료 응원하기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