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최저임금 사각지대 해소 위한 공공운수노조 증언대회 개최

공공운수노조는 10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최저임금 더 넓게 더 높게”라는 슬로건 아래 최저임금 바깥의 노동자들을 위한 증언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택시기사, 대학원생, 배달라이더 등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현실을 증언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행사의 사회를 맡은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현재 윤석열 정부는 최저임금의 차등적용을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시행 중이며 대통령만 모르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제도의 현실을 꼬집었다. 박 부위원장은 “이러한 차등적용이 아니라 차별적용이며, 최저임금제도는 차별 없는 확대적용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종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공무원, 공공기관 등 많은 노동자의 임금 인상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질임금 삭감 현상이 모든 노동자에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증언대회를 계기로 최저임금제도의 확대 적용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증언자로 나선 이들 중 택시지부 이영길 경기북부지회장은 택시노동자들의 저임금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증언했다. 또한,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의 정두호 지부장은 대학원생 조교들의 법적 보호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 특히, 대학원생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 대신 업무협약서를 통해 임금이 아닌 등록금 감면, 장학금 등의 형태로 보상받고 있으며, 이는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배달라이더 노동자의 현실을 증언한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지부장은 플랫폼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국토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노동자는 월 평균 381만원을 벌지만, 약 95만원을 보험료와 렌탈료 등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실질 급여는 286만원 수준이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증언대회를 통해 최저임금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고, 최저임금제도의 확대 적용을 위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이를 위해 향후 5월 18일에 최저임금 제도 밖 노동자 한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고료 응원하기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